총회의 계절, 여성안수-정년연장 이슈··· 장로 여성할당도 촉각
예장백석, 연금조성위 신설 출산장려운동도 다루기로 예장고신, 동성애 반대 운동 신대원 전액 장학금도 논의
총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9월 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이슈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109회 총회는 오는 9월 23~27일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진행된다. 선거법 개정, 정년 연장, 여성안수 논의 등의 헌의안들이 올라왔다.
‘여성 강도권’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제109회 총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예장합동은 여성사역자들의 타 교단 이탈을 막고 지위 향상이 필요하다는 꾸준한 요청에 지난해 제108회 총회에서 여성사역자에게 ‘목사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고시 응시자격 부여’를 전격적으로 허락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총회 현장에서 철회한 바 있다.
예장합동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는 여성사역자 지위 향상과 함께 △여성사역자에게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 및 인허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전환 등을 청원하기로 했다.
총회 단골 이슈인 목사·장로 정년안도 다룰 예정이다. 목포서노회는 현행 정년 70세에서 73세로, 경기중부노회는 7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자는 헌의안을 올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은 9월 24~26일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주제로 제109회 총회를 진행한다.
임원선거 출마자와 목사고시 응시자들에게 동성애 반대 입장을 확인하도록 하는 개정안도 논의된다.
예장통합 포괄적차별금지법 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동성애 대책위)는 지난 제108회 총회에서 ‘(총회장, 부총회장 후보자 목사는/목사고시 응시자는) 성경의 가르침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동성애, 동성결혼, 제3의 성(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사회학적 성별), 젠더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서면으로 의무 제출하도록 한다’는 조항으로 개정의 필요성을 청원해 허락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규칙부는 최근 동성애 대책위의 개정안을 그대로 받기로 결의해 제109회 총회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교단 내 여성 지도력 향상을 위해 ‘지교회 장로 피택 시 여성 할당제’도 다룰 예정이다. 예장통합은 올해로 여성 안수 30주년을 맞이했지만, 지난 202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체 시무장로 1만8327명 중 여성은 1227명으로 전체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연금 안정성 강화를 위한 총회연금법 제정 △생성형 인공지능 윤리 지침안 마련 △이주민 선교사 제도 신설 등의 청원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김진범 목사)은 9월 9~11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백석의 생명, 오직 예수’를 주제로 제47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헌의안으로는 △유지재단 연금사업 운영 규약 및 총회연금기금 조성위원회 신설 △저출산대책위원회 및 출산장려운동위원회 신설 등을 다룰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김홍석 목사)은 9월 10~13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선교: 일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를 주제로 제74회 정기총회를 진행한다.
예장고신은 △동성애에 대한 의식 개혁 계몽운동 실시 △고려신학대학원 전체 목사후보생 등록금 전액 지원 △저출생대책위원회 신설 △동물 장례에 대한 입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