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하나님의 구원, 대한민국은 주님 높여야”

 한교총 ‘79주년 8·15 기념예배’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설교 “은혜 잊지 않고 평생 예배자로”  한반도 평화 위해 특별기도도

2024-08-14     김준수

“대한광복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

나라를 되찾은 광복의 감격과 기쁨의 함성이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열린 예배당 곳곳에 울려 퍼졌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은 지난 8월 11일 연세중앙교회에서 광복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민족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헌신을 다짐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장종현 목사는 기념사에서 “100여 년 전 나라를 빼앗기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조상들은 민족 정기를 잃지 않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을 이어갔다”며 “특별히 우리 신앙의 선배들께서 보여주신 독립을 위한 뜨거운 기도와 헌신은 온 국민의 가슴에 애국의 열정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선진들의 희생과 수고로 얻은 자유민주주의는 우리의 헌신과 섬김 없이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 1천만 성도가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의 신앙으로 하나 되어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경건한 신앙의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며 “특별히 완전한 계시인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며, 철저한 개혁 정신 아래 우리가 힘을 모아 정진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더욱 부강한 나라, 선교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배는 나성 총회감독 윤문기 목사의 인도로 예장대신 총회장 임병무 목사의 대표기도, 예장백석대신 총회장 류춘배 목사의 성경봉독, 연세중앙교회 글로리아찬양대의 특별찬송, 예장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보라! 하나님은 구원이시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광복을 선물로 주셨다. 하나님은 대한민국의 구원”이라며 “민족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주셨다.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이들답게 사명자로 살 것을 주문했다. 오 목사는 “우리 모두 평생 예배자로 살아가기를 축복한다”며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대한민국이 민족의 복음화와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면서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에서는 총회장과 상임회장교단 총무들이 나라와 민족의 치유와 회복, 남북관계 회복, 저출생, 세계 평화 등을 위해 기도했다. 이들은 “광복 79년의 세월 속에 우리 민족에게 해방의 은혜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분쟁과 신음이 가득한 땅에 십자가의 사랑과 지혜로 막힌 담이 허물어지고, 화평을 이루신 주님의 은혜로 항구적 평화를 허락해 주소서”라고 간구했다.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도 통성기도로 함께하며 한반도 평화를 소망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광복을 맞기까지 기도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했다. 축사를 대독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오늘날 광복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한국교회는 독립을 향한 열정과 에너지를 제공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땅의 자유를 더욱 단단히 지키고 번영의 역사를 이뤄나가는데 기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종현 목사의 인도로 예배에 참석한 1만 5,000명의 성도들이 다 함께 만세삼창과 함께 애국가를 부른 뒤 예장고신 총회장 김홍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한교총은 이날 광복 79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공의와 신앙의 자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세속주의와 극단적 개인주의를 거부하며, 한국 사회의 안정을 위해 공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 통합에 앞장설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요 8:32)를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서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이념·정치·세대 갈등과 계층의 양극화 해소, 저출생·기후 위기 극복과 같은 국가적 문제를 풀어가며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