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명 찬양에 건물 ‘들썩들썩’

서산교회 청년-청소년 수련회 개회예배부터 달궈진 분위기 저녁집회 용광로보다 뜨거워

2024-08-07     황승영

서산교회(김형배 목사) 청년·청소년 여름연합수련회는 첫날 개회예배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날씨도 덥고 서로 낯이 익지 않았지만 찬양이 시작되자 청소년과 청년들은 두 손을 높이 들고 찬양하고 때론 뛰고 춤을 추면서 열정적으로 찬양했다. 대개 연합수련회 첫 시간은 서먹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수련회는 첫날 달궈진 분위기는 마지막 시간까지 이어졌다.  

올해 총회 청소년부(부장 정삼열 목사)가 공동주관한 이번 수련회는 ‘굿뉴스(Good News) 복음의 능력’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충청권 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강원 영남 호남 등 전국에서 약 800명이 참석했다. 

김형배 목사(서산교회)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주신 은혜를 이미 준비하고 계시다”면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오직 기도와 말씀으로 갈망하면 새로운 것을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총회 청소년부장 정삼열 목사도 “총회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청소년특별부흥위원회를 구성했고, 세례교인 1인당 1천원씩 분담금을 지원한다”면서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오프닝 예배에서는 윤치영 목사(킹덤 얼라이언스 대표)가 청년과 청소녀들의 신앙을 일깨웠다. 윤 목사는 “성전 미문에 앉아 있던 앉은뱅이가 일어난 것처럼 예수님을 만나면 영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제사의 완성, 예배의 완성인 십자가를 붙잡아서 꼭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의 설교에 ‘아멘’으로 화답한 청년·학생들은 기대 이상으로 예배에 집중했다. 첫 시간이지만 강단을 향해 눈을 떼지 않고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공감이 가는 말씀에는 목소리를 높여서 “아멘”을 외쳤다. 그러다가도 기도시간이 되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헌신을 다짐했다.

  두 번의 저녁 집회는 그야말로 용광로보다 더 뜨거웠다. 그 출발점은 아가파오가 인도하는 찬양이었다. 참석자들은 일어서서 교회 건물이 들썩거릴 정도로 뛰고 환호성을 지르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찬양 후에는 김무열 목사(아가파오 대표)가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했다. 몇 년째 강사를 하고 있는 김 목사는 청소년, 청년들이 하나님을 비전 삼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강조했다.  그는 “요셉에게 허락하는 꿈을 받아야 한다”며 “뜻을 정한 다니엘처럼 하나님의 소망과 꿈 가운데 나가서 싸워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씀 후에는 다시 뜨거운 찬양이 불같이 일어났다. 김 목사는 “회개하며 예수님께 돌아가야 한다”며 참석자들을 강단으로 초청했다. 강단 위에 무릎 꿇은 청년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김형배 목사는 기도할 때마다 소파르(양각나팔)를 불며 기도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말씀으로 재무장한 청소년과 청년들은 마지막 집회에서 죄와 싸우고, 믿음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군사가 될 것을 결단했다. 이렇게 참석자들은 사흘간 오직 예배 하나에만 빠져들었다. 

이 밖에도 수련회에서는 임형규 목사(라이트하우스 서울숲교회)가 오전에 청년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으며, 박주인 C채널 아나운서(전 KBS 아나운서)가 청소년들에게 강의했다. 

마지막 폐회예배에서 김형배 목사는 “수련회에서 결단한 것처럼 앞으로 세상을 이기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데는 수련회 진행스탭과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헌신도 큰 몫을 했다. 600명 분의 식사준비와 안내, 간식 등 성도들이 함께 봉사하면서 참석자들이 수련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한끼 식사하는 데만 봉사자 50여 명이 투입되고, 청소년들이 말씀을 듣는 동안에는 화장실과 샤워실, 잠자리 등을 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