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414) 한국교회, 리더에게 달렸다

성경 행간의 하나님 메시지 볼 수 있고 언행에 진실함과 따스함 묻어나야 한다 깊이 없는 목회와 예배는 진한 맛도 없다

2024-07-17     강철구 목사 (경기남지방 · 죽산대교회)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생명을 위한 변화보다는 쇠락으로 걷는 죽음의 길을 스스로 택하고 있는 듯하다. 교계의 지도자들을 보라, 교단과 교회를 보라. 희망과 부흥은 고사하고 법과 원칙을 짓밟고 공멸의 나락으로 치닫고 있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성(聖)OO회라 말하기도 부끄럽게 닭장처럼 소란함이 끝이 없고 야생 벌판처럼 물고 뜯는 싸움터 같다. 종교나 국가의 소멸은 외부의 핍박이나 공격보다는 내부의 분열과 다툼이 원인이었음을 역사는 교훈하고 있지 않은가!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세계와 한국 사회는 급변하였다. 

정상과 보통으로 설명되었던 일상적 생활, 즉 Normal(일반적인, 일상)에서 이제는 New Normal(새일상, 새시대, 새기준)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변화가 교회에는 위기를 만들었다. 교회에 대한 비호감과 탈교회화가 급속히 일어났다. 언제부터인지 한국교회는 세력, 서열, 권력의 무게로 정해져 일진의 무리처럼 행동하고 있다. 강단은 너무 가볍다.

유행을 따라야 세대를 이해하고 시대에 처지지 않는다 한다. 

마치 개그나 시사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니 어찌 시대를 향하여 깊이 있는 강단의 선지자 소명을 감당할 수 있으랴.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변화보다 전통과 안락함과 때로는 하고 싶은 것만 택하고 스스로 좌초의 길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 교회 지도자들의 문제와 불신은 교회를 급속히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강단의 말씀과 생활의 언행이 몹시 가볍고 깊이가 부족하다.

깊이를 쌓아야 인생이 된다. 묵상의 깊이 한 장면 한 장면이 품격을 만든다. 그게 목회이며, 신앙의 길이며, 예배자이며, 설교자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나는 교회의 상생에 있다.

성령의 임재로 세워진 예루살렘교회가 수많은 헬라인들이 주께 돌아와 세워진 안디옥교회 소식을 들었다.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인 줄 알았지만, 함께 기뻐하였으며, 넘어지지 말고 굳게 서 있으라 권하였고, 자신들도 박해로 심히 힘들지만 바나바를 보내 동역하게 했다. 흉년으로 예루살렘교회가 어려울 때 안디옥교회는 부조의 헌금을 하여 자신의 것을 나누었다. 이것이 처음 교회의 모습이다.

벽을 넘어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루기 위해 교회는 상생하였다. 

하나는 한국교회 리더에게 달려 있다

즉 그들의 영향력인 리더십에 있다. 존경할만한 롤모델이 될 만한 교회나 리더가 필요하다.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속에서 이를 감당해야 하는 목회자의 경험을 나누면서 현대 교회의 바람직한 목회자 리더십을 학습해야 한다. 한국교회 리더는 단순한 섬김의 리더십 이상이어야 한다. 

교회 리더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교회 공동체에 소망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깊이 있는 리더가 되라.

보는 것만 보는 교회와 교계가 아닌가?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교회와 교회, 성도와 성도의 숨은 내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성경 행간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말씀과 언행에 진실함과 따스함과 책임감이 묻어나야 한다.

깊이 없는 목회와 예배는 참 진한 맛을 느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