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 출산장려금 총 54억… 올해 또 올려”

12년 전부터 저출생 대책 미혼모 위한 시설 등 운영 “정부 의존 말고 힘 모아야”

2024-07-10     김준수

‘2024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선포식 및 국민 콘퍼런스’가 지난 7월 2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후원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주관하고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주최했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출산장려금을 비롯해 2012년부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실시 중인 사역들을 소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아이를 낳은 성도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금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54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출산장려금을 인상해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 200만원,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으면 각각 300만원과 500만원, 넷째부터는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결혼 예비학교를 비롯해 결혼격려금, 순복음어린이집, 미혼모를 위한 시설, 저출생으로 발생하는 노동력 부족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다문화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해 왔다. 이영훈 목사는 “정부가 인구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출산과 육아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부위원장(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기조강연에서 “정책적 대응과 사회인식의 변화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아이를 낳아 기를 때 느끼는 행복, 생명과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활동이 필요하다”며  종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연 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의 사례발표가 이어졌으며 가수 박지헌 씨가 여섯 자녀를 양육하며 경험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 밖에 콘퍼런스에서는 종교계를 대표해 장종현 목사와 이용훈 의장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감사 인사하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무대행,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축사를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돌봄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들을 적극 발굴하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연구하여 알리는 한편 종교계 정계 학계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더 나은 출생 지원 및 돌봄 그리고 출생 관련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