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성결 넘어 사회적 성결 이뤄야”

웨슬리신학연구소 정기세미나 황덕형 총장 ‘성결 체험’ 강조

2024-07-10     박종언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7월 3일 ‘성결체험의 웨슬리 신학적 의미’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가 발제하고 김성원 교수가 논찬했다. 

황덕형 박사는 먼저 존 웨슬리의 신학적 특성인 ‘성결’이 오늘날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웨슬리 정신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의 성결은 실제적인 체험을 강조한다. 즉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일어나는 가장 극적인 모습이 바로 죄로부터의 돌이킴이며 체험을 통해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신자들은 거룩한 존재로 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황 박사는 “결국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결’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황 박사는 웨슬리가 강조한 성결체험의 또 다른 특성으로 사회적 성결을 손꼽았다. 웨슬리는 단순히 성결을 개인적인 차원으로 국한시킨 것이 아니며, 변화된 개인들이 공동체, 더 나아가 사회로 나아가 그 사회 또한 성결케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황 박사는 “성결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는 ‘계시적’ 특성으로 시작하여, 이웃에게로 나아가는 ‘인격적’ 특성을 포함한다”며 “특히 웨슬리에게 있어서 ‘이웃’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그 당시 소외 받고 가난한 자들이며 이들을 향해 사랑을 행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웨슬리의 일평생 사역이었다”고 주장했다.

논찬을 맡은 김성원 교수는 발제자가 성결이 신학의 모든 주제와 연결되는 신학의 중심이며, 또한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보여주는 종말론적인 사건임을 밝혀주는 탁월한 시각을 열어주었다고 논평했다.

강연 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는 “성결은 체험인데, 오늘날 이러한 체험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에서 어떤 현실적 접근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황덕형 박사는 “강단 위에서 성결에 대한 강조가 일어나야하며, 설교가들은 성경을 성결의 관점에서 읽고 전할 수있어야 한다. 또한 부흥사경회와 같은 뜨거운 집회들과 함께 학문적으로도 성결에 대한 연구가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