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선교학교’ 1기 11명 “선교사훈련 받겠다”

12주 강의 뒤 139명 전원 수료 49명 “선교사의 삶-헌신’’ 다짐 “삶의 10%를 선교지서” 15명 

2024-07-03     문혜성

올해 처음 열린 ‘1기 성결선교학교(Holiness Mission School)’가 12주간의 집중 강의를 마쳤다. 미주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된 성결선교학교는 시작부터 49명의 선교 결신자를 배출해 ‘선교 동원’이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 

미주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안선홍 목사)는 지난 3월 5일 제1회 성결선교학교를 개강해 5월 30일까지 12주 온라인(Zoom)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서부와 동부로 나눠 서부지역은 매주 화요일, 동부는 매주 목요일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수업에는 34개 교회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 총 139명이 참여해 전원 12주 강의를 마치고 1기 수료자가 되었다. 

특히 개강할 때 수강생 중 평신도가 8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선교자원을 발굴하여 교육하고 훈련한다’는 성결선교학교 취지에 부합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었는데, 실제로 12주 강의 후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49명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해선위는 1기 선교학교를 마치며 수료생들에게 결단 응답을 받았는데, 여기에 49명이 ‘선교사로의 결단’을 다짐했다. 응답자 중에는 평신도가 3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목사와 사모, 전도사, 선교사 등 교역자가 15명으로 집계됐다. 

결단 항목 중에는 ‘생활선교사로 선교적 삶을 살겠다’고 결산한 경우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11명은 ‘선교사 훈련원 훈련에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가깝게는 바로 내년에 열리는 제1기 선교사훈련에 참여하겠다는 응답부터 2045년에 참여하겠다는 답까지 시기는 달랐지만 ‘선교사 훈련을 받겠다’는 의지는 같았다. 이 밖에 ‘삶의 1/10을 선교지에서 헌신하겠다’는 응답도 15명이었다. 응답자 중에는 여러 항목을 중복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1기 수료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12주 동안의 강의가 실제 삶의 변화까지 이뤄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수강생 중에는 강의를 통해 변화됐다는 간증이 많았다. 

구미화 집사(몬트리올 호산나교회)는 “선교사의 삶은 저와는 무관한 특별한 분들만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통해 선교사 모든 기독교인의 사명임을 깨달았다”며 “제 삶 속에서 선교를 어떻게 실천해야할지를 성찰하고 말씀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활선교사로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연희 권사(산샘교회)는 “선교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랐는데, 이 과정을 통해 삶의 자리에서 이미 선교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고 고백했다. 

엄미선 집사(링컨샤이어한인교회)는 “12주 강의를 들으며 뭐든 적당히만 하던 제 신앙자세가 변화되었다”며 “주일마다 피켓을 들고 노방전도를 시작했다. 선교가 믿음이 완성된 시점이 아닌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강의처럼 부족하지만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의 뿐 아니라 12주 강의 마치고 진행한 현장실습도 선교에 대한 의지를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난 6월 17~21일 텍사스 맥알렌 & 멕시코 리오 브라보에서 아웃리치를 진행했는데, 생생한 선교의 현장체험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 밖에 해선위는 이번 제1기 성결선교학교를 기념하는 졸업앨범도 제작했다. 서부와 동부 온라인 강의 모습과 모든 수료자의 사진, 지역별 코칭 모임, 타종교(힌두사원) 탐방 체험, 12주 강사의 강의 모습, 교회별 수료식, 간증문 등 선교학교 나눔글 등을 담았다. 

해외선교위원장 안선홍 목사는 “12주간 함께 배우고 함께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감사하고 함께 결단하면서 우리는 빠르게 그리고 뜨겁게 연결되었다. 우리는 분명 서로 안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희망이 되기로 결단할 수 있었다”면서 “2025년에는 선교훈련원이 개원하고, 2026년에 2기 성결선교학교가 진행된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