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서 배운 연주, 백암교회서
이일철-정현주 선교사 보고회 메시아 필 앙상블의 선율까지 “백암교회 장학금이 인생 바꿔”
경기남지방 백암교회(이호균 목사)는 지난 6월 2일 주일 오후예배를 메시아 필하모닉 앙상블 초청 연주회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에배에서는 백암교회가 후원 중인 캄보디아 이일철 정현주 선교사 부부가 선교 보고를 하고, 메시아 필하모닉 앙상블이 찬양 연주를 했다.
메시아 필하모닉 앙상블은 바이올린과 첼로로 ‘은혜 아니면’, ‘내가 매일 기쁘게’,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찬양을 연달아 연주하며 백암교회 성도들을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게 했다.
평소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간증한 한국명 이아리 학생은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가정 형편이 여의찮아 다섯 살 때부터 언니와 함께 고아원에서 살게 됐다.
현재 19살인 이아리 학생은 “고아원에서 살면서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학교에도 다닐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고아원을 옮기게 되면서 언니와도 떨어져 지내게 됐다. 그러던 중에 이일철 선교사가 운영 중인 기독교학교인 메시아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터닝포인트를 맞게 된다.
이아리 학생은 “메시아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더 깊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게 됐다”면서 감사를 먼저 고백했다. 또 “2017년에 선교사님의 딸이 되었다. 비록 낳아주신 부모님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셨다”며 “캄보디아 학교에서는 킬링필드로 인해 음악이나 미술을 배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메시아학교 장학생으로 뽑힐 수 있게 후원해주신 백암교회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다음날에는 이호균 목사와 백암교회 성도들이 공연을 마친 메시아 필하모닉 앙상블과 이일철 정현주 선교사 부부를 섬겼다. 이들을 위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선물해 신나게 놀기도 하고, 한국문화도 체험할 수 있게 도왔고, 푸짐한 식사도 대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