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손가락질하던 손들을 모으자”

 류 총회장 ‘화해-상생’ 취임식 “내가 먼저 돌이켜 함께 기도”  임석웅 목사 이임식도 열려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될 것”

2024-06-05     김준수

“우리가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교단은 지역과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중생·성결·신유·재림의 사중복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던 교단입니다. 우리에게는 분열이 아니라 하나 됨의 DNA, 분쟁이 아니라 협력의 DNA가 있습니다.”

총회 둘째 날인 지난 5월 29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린 교단 창립 제118주년 기념 및 총회장 이·취임식에서 류 목사는 갈등과 분쟁을 해결해 교단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승동 목사는 취임사에서 “우리의 욕심과 자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교단이 분열되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내가 먼저 돌이키기를 원한다”며 “서로를 손가락질하던 그 손을 모아 잡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직전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이임사에서 “성결교회라는 거대한 배가 하나님의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이 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셨다”며 “부족한 사람인데 그동안 기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직전 부총회장 김정호 장로도 “이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열심을 버리지 않겠다”며 “교단을 위해 언제든 달려가고, 무엇이든 돕겠다”고 말했다.

신임 장로부총회장 노성배 장로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사중복음을 항상 생각하면서 참된 섬김으로 하나님께 잘 했다 칭찬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직전 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신임 총회장 류승동 목사에게 스톨을 인계하고, 직전 부총회장 김정호 장로는 신임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에게 성경을 증정하며 교단을 위해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승동 총회장은 직전 임원들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날 총회장 이·취임식은 신임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의 집례로 전 부총회장 윤완혁 장로의 기도, 교단가 제창 후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축하의 시간에는 전 총회장 유동선 목사가 격려사, 전 부총회장단 회장 이경우 장로가 축사,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의 광고, 신임 총회장과 총회 임원들을 위해 다 같이 합심기도한 후 전 총회장단 회장 이신웅 목사가 축도했다. 

이·취임식에 앞서 신임 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감사예배에서는 전 부총회장 유승국 장로의 기도, 직전 회계 전갑진 장로의 성경봉독, 바울교회연합찬양대의 특송, 전 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날마다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성결교단이 과거를 자랑하지 않고 교훈을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인후동교회 호산나중장단의 특송후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가 교단 약사를 소개했다. 신임 서기 양종원 목사가 교단 발전과 교회·사역자·해외선교지 및 국가를 위한 합심기도를 인도했으며 교단 창립 축하케이크를 커팅하면서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