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분열이 아닌 하나 됨과 협력의 DNA 회복하자”
신임 총회장 류승동 목사, ‘화해와 상생’ 선포 총회장 이·취임식…교단창립 제118주년 기념예배도
“우리가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교단은 지역과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중생·성결·신유·재림의 사중복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던 교단입니다. 우리에게는 분열이 아니라 하나 됨의 DNA, 분쟁이 아니라 협력의 DNA가 있습니다.”
제118년차 신임 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첫 일성은 ‘화해와 상생’이었다. 총회 둘째 날인 지난 5월 29일 전주 바울교회에서 열린 교단 창립 제118주년 기념 및 총회장 이·취임식에서 류 목사는갈등과 분쟁을 해결해 교단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승동 목사는 취임사에서 “제118년차 총회를 출발하며 회개로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의 욕심과 자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교단이 분열되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음을 고백하고 내가 먼저 돌이키기를 원한다”며 “서로를 손가락질하던 그 손을 모아 잡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6월 20일을 회개의 날로 정하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 기도 성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사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류 목사는 “목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목회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목회를 시도하며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3040 목회자 교회 개척 커뮤니티’를 구성해 도울 것”이라며 “교단의 미래인 청년,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신앙고백서 및 교리문답서 관련 영상 콘텐츠 제작, 성결전도왕 등 이전 총회장들의 중점사업을 이어가 총회 정책의 연속성도 꾀하는 가운데 우리 교단의 자랑인 BCM 교육의 보완을 위해 노년 성도를 교육할 수 있는 ‘노년 교재와 프로그램’ 및 ‘생애주기별 교육교재’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류 목사는 “이 모든 일을 결단코 혼자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고 교단을 살리며 교회를 부흥케 하는 이 일에 진영과 지역과 직분을 떠나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요청한다”며 “나의 잘못을 회개하고 나에게 잘못한 형제의 손을 잡고 함께 뛰자. 이것이 우리의 미래이고 이것이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부르신 주님의 뜻이라 믿는다”고 했다.
직전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이임사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라는 거대한 배가 하나님의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이 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성결전도왕, 다음세대 전도플랫폼을 만들어 보급에 힘썼다”며 “부족한 사람인데 그동안 기도해주시고 밀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직전 부총회장 김정호 장로도 이임 인사에서 “117년차 사역을 모두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이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열심을 버리지 않겠다”며 “교단을 위해 언제든 달려가고, 무엇이든 돕겠다”고 했다.
신임 장로부총회장 노성배 장로는 취임 인사에서 “총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사중복음을 항상 생각하면서 참된 섬김으로 하나님께 잘 했다 칭찬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직전 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신임 총회장 류승동 목사에게 스톨을 인계하고, 직전 부총회장 김정호 장로는 신임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에게 성경을 증정하며 교단을 위해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승동 목사는 직전 임원들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날 총회장 이·취임식은 신임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의 집례로 전 부총회장 윤완혁 장로의 기도, 교단가 제창 후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축하의 시간에는 전 총회장 유동선 목사가 격려사, 전 부총회장단 회장 이경우 장로가 축사,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의 광고, 신임 총회장과 총회 임원들을 위해 다 같이 합심기도한 후 전 총회장단 회장 이신웅 목사가 축도했다.
이·취임식에 앞서 신임 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감사예식은 전 부총회장 유승국 장로의 기도, 직전 회계 전갑진 장로의 성경봉독, 바울교회연합찬양대의 특송, 전 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날마다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우리 안에 예수님의 생명이 있다. 육체는 낡아지더라도 우리의 영혼은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다. 교회도, 교단도 날마다 하나님의 영으로 새로워져야 한다”며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성결교단이 과거를 자랑하지 않고 교훈을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인후동교회 호산나중장단의 특송과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가 교단 약사를 소개했다. 신임 서기 양종원 목사가 교단 발전과 교회·사역자·해외선교지 및 국가를 위한 합심기도를 인도한 후 교단 창립 축하케이크를 커팅하며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