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빠진 교회, 영향력 잃어”

옥스퍼드대 마이클 로이 학장 서울신대 해외석학 초청 강연

2024-05-29     박종언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가 지난 5월 17일 해외석학 초청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위클리프홀의 학장 마이클 로이드 박사(사진)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강의했다. 위클리프홀은 영국의 성직자 양성기관이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복음주의 신학교로 마이클 로이드 학장은  Cafe Theology  (카페 신학)의 저자,  Image Bearers  (이미지 전달자)의 공저자이다. 

오전 신대원 채플에서 로이드 박사는 창세기 3장과 누가복음 11장 1~11절을 중심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인간의 정체성은 심각하게 왜곡되었지만 원래 선한 존재였으며 이 세상도 본래 선하고 좋은 곳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선한 존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있는 죄와 악을 제거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지금도 인간을 찾고 계시며 ‘너는(선한 존재)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으시며 우리가 죄와 악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영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멀어지고 영향력이 떨어진 배경과 이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로이드 박사에 따르면 영국교회의 영향력이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개인과 개교회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회의 활동이 공적인 영역에서 개인적인 영역으로 축소되면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관심과 섬김이 개 교회만을 위한 것이 되었다”며 “그 결과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은 줄어들었고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 로이드 박사는 “영적인 것에 대한 플라톤적인 사고, 감정과 내면에 대한 낭만주의적 관점, 기독교의 반지성주의적 태도가 궁극적으로 탈진리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학문과 문화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세상과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르네상스를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