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8년차 총회장·부총회장 후보 정책
“회개운동과 상생 바탕으로 교단의 미래 세울 것” 제 118년차 총회장 후보 류승동 목사 목사부총회장에는 3명 출사표 던져
제 118년차 총회 임원 후보들의 공약을 담은 선거공보와 홍보물이 총회 대의원들에게 배포됐다. 정책토론이 없는 현재, 후보들이 대의원들에게 선거공약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배포하는 후보들의 동영상과 선거공보, 홍보물이 유일하다. 선거공보와 홍보물을 통해 각 후보들의 주요 정책과 공약을 살펴본다.
총회장 후보 류승동 목사
제118년차 총회장에 입후보한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는 ‘회개 운동’을 전개해 성결교단을 새롭게 하는 일에 매진할 뜻을 천명했다.
성결교단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회개 운동을 통해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류 목사는 진정한 교단의 변화와 혁신은 사람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닌 “참되고 진실한 회개를 통해 잃어버린 성결의 능력을 회복하고, 교단이 정치적 흐름에 매몰되지 않고 원칙과 상식,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게 만드는 것에 있다”며 “신앙 선배들의 거룩한 자산을 되찾아 우리 교단이 ‘세상의 빛, 사회의 소금’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게 되도록 성심을 다해 일하고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회개 운동과 함께 제118년차 총회의 중요 방향성은 ‘상생’이다. 자신부터 상생의 자세를 갖추겠다고 밝힌 류 목사는 “교단의 각 부서나 위원회에서 교단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상생의 마음과 자세로 섬겨야 할 것”이라며 “교단과 지교회들이 상생해야 한다. 교단은 지교회를 섬기고, 지교회는 교단을 사랑해야 한다. 목사와 장로들이 상생하는 자세와 섬김의 마음으로 교회와 지방회, 총회를 위해 한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했다.
120주년을 앞둔 성결교단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류 목사는 “교단의 오늘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교단의 내일의 모습, 교단의 미래의 모습을 준비하는 일은 한순간도 지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3040 목회자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교회학교에 대한 투자 및 성청 복원 △목회자와 선교사 발굴을 위한 PK 및 MK 수련회 △노년세대를 위한 교재 발간 △성결교단의 신앙고백서 및 교리문답서 영상교재 제작 등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부총회장 후보 기호 1번 윤창용 목사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는 개인 홍보물에서 ‘미래’ ‘소통’을 강조하며 ‘교단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일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제시한 정책도 ‘미래’에 큰 비중을 두면서 직접 찾아가는 ‘소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먼저 교단의 미래인 다음세대를 위해 원팀(ONE-TEAM) 구성을 제시했다. 부모, 교회(목회자, 교사), 교단(교육국, BCM교재)을 한 팀으로 구성하고 각 분야별 탁월한 교육 전문가들을 배치해 다음세대 부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성청 재건을 위한 공약도 눈길을 끈다. 맞춤 콘텐츠 개발 및 집회, 세미나 등을 이끌 전문 사역자를 배치하고 교단 청년 담당 사역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성청 부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금, 교회재산권, 총회비, 성결회관 등 교단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평신도 전문가와 협력하고 이를 위한 평신도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제시했다.
교단 미래를 위한 아닌 이슈 중심의 콘퍼런스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의 이슈(인공지능, 차별금지법, 환경·기후, 인구감소 등)와 선교 현장의 이슈(부교역자 수급, 인구감소, 재정 위축, 통일, 가나안 성도 등)를 공론화하여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양하고 만나고 직접 찾아가는 소통도 약속했다. 특별히 MZ세대 사역자와 신학생, 평신도 기관장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농어촌교회와 도서지역 교회, 코로나 기간 개척한 교회들을 직접 찾아가 처한 현실을 듣고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것. 또 교단 내 주목할만한 강소형교회를 발굴해 목회적 소통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총회장 후보 기호 2번 안성우 목사
안성우 목사(로고스교회)는 ‘로고스교회와 함께 한 27년, 성결교회와 함께 걸어갈 118년차’를 내세우며 “두 번의 교회 개척과 장기 목회의 경험으로 성결교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안 목사는 먼저 “총회비를 줄이고 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길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총회비와 각종 부담금을 줄이지 않으면 개 교회는 약해지고 머지않아 교단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목회자 연금은 생명줄”이라며 “덜 내고 덜 받는 게 아니라 교회 부담을 줄이며 안정적으로 운용할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성결회관 재건축이나 매각은 대의를 모으며 전문가 집단의 연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성결교회 부흥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114년차 국내선교위원장으로 당시 총회장 중점사업이었던 ‘작은교회 재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살려 전도활동을 지원하는 지방회 목회자 전도팀을 만들고 마음껏 전도하도록 전도 용품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목회자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사역자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선교국, 교육국, 교회진흥원의 공조직을 통해 대안을 찾고 통상회의에서 대의원 동의를 얻어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래세대를 위한 BCM 공과교재 수·개정 작업과 절기 공과를 별도로 발간해 교회력과 개 교회의 목회 일정 신축성 있게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목사는 또 교단 120주년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필요한 것은 줄이고 제도를 정비하는 ‘고효율’ 운영을 시사하고, ‘위기대응 성결 매뉴얼’ 발간도 약속했다.
부총회장 후보 기호 3번 김원천 목사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는 홍보물에서 ‘바르게 일할 믿을만한 일꾼’ ‘교단의 현주소에 맞춤형으로 준비된 일꾼’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먼저 “교단 120주년은 알차게 준비하겠다”며 “차기 총회장의 성결회관 활용방안에 대해 협조하며 연금 문제도 이와 연계하여 풀어내고 총회비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산출을 전문가를 통해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교단 개혁 의지도 표명했다. 원칙 없는 무분별한, 정치적 이해가 의심되는 개혁이 아닌 교단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의 ‘핀셋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유지재단을 향한 불신과 염려를 해소하고자 재단을 실사하고 전문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의 법절차를 철저히 지켜 재판위·헌연위·선관위가 더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공천되도록 하고 교단 재판과 관련해 지방회 재판이 우선하여 존중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김 목사는 임원으로 섬길 때 ‘취합, 조정, 상생, 화목’을 우선 원칙으로 하겠다며 “저의 권한은 비워 나누고 위원회와 부서, 교단 각 기관, 총회의 국실이 활성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교역자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회와 지방회에서 평신도 사역자를 양성하여 교회 사역에 기여하게 하는 법적, 교육적 제도를 수립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교회학교 활성화와 교재 무상공급을 실무기관과 숙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기도와 은혜의 영적 흐름으로 움직여지는 총회로 섬기겠다’는 약속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