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가 쓴 철학서, 평신도가 쓴 신학서
한마디로 정의하면 복음을 믿는게 아니라 ‘복음이 되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일반서적은 마이클 슈어의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이고, 신앙서적은 마이클 고먼의 삶으로 담아내는 복음 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두 저자의 배경이 참 재미있습니다. 일단 두 저자의 이름이 같습니다. 마이클(MICHAEL)입니다.
철학책을 쓴 마이클 슈어는 철학자가 아니고, 신학책을 쓴 마이클 고먼은 목사가 아닙니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NBC 방송PD가 철학책을 썼고 목회하지 않는 평신도가 신학 책을 썼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방송PD가 저자여서 그런지 형이상학적 관념에 갇혀있지 않은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을 제시하고 있고, 목사가 아닌 평신도가 저자여서 그런지 영성적 관념에 묶여 있지않는 ‘삶으로 담아내는 복음의 신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일반서적입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슈퍼인간 되기’입니다. 저자는 TV 시리즈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를 제작하면서 윤리학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윤리학에 대해 이해도 없고, 철학자도 아닌 그였지만 그의 반항적 질문에 철학을 사랑하는 그의 열정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뭔데 나를 판단하려 하는가?”(p.19)
목사는 인문과학과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인데, 이 책은 삶과 연결된 철학책일 뿐 아니라 글 기술이 뛰어난 방송PD 출신이 쓴 재미있는 철학책이기에 추천합니다.
신앙서적입니다. ‘삶으로 담아내는 복음’은 총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울과 하나님의 선교’, ‘선교적으로 바울읽기’를 시작으로 데살로니가전서, 빌립보서, 평화의 복음 구현하기, 에베소서, 고린도후서, 로마서에 나타난 선교적 테오시스입니다.
삶으로 담아내는 복음』의 부제가 책을 설명합니다. ‘PAUL, PARTICIPATION(참여) AND MISSION(선교)’. 마이클 슈어의 철학 책을 통해 일상의 질문들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고먼의 신학 책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신앙의 답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일상의 질문을 가지고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는 성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회가 되고, 또한 그들의 삶에 답변을 줄수 있는 영적 혜안을 얻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마이클 고먼의 책에 대한 글을 쓰기 전 번역자인 홍승민 박사와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홍 박사, 삶으로 담아내는 복음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지?”
“영어 제목이 BECOMING THE GOSPEL』입니다. 마이클 고먼은 복음을 ‘믿는 것’은 결국 우리가 복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신학을 관념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가게 하는 책입니다!”
제가 두 책을 읽으면서 경험했던 마이클 슈어의 질문과 마이클 고먼의 대답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