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S ‘교회증식-코칭’ 워크숍
“평신도-목회자 거리감이 ‘3세대 증식’ 걸림돌” 교회진흥원 - FAN선교회도 참석
OMS(한국대표 태수진 선교사)가 지난 6월 16일 서울신대에서 교회 증식과 훈련, 코칭 등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OMS 교회 중심 퍼실리테이터 밥 워렌·수잔 워렌 선교사 부부와 태수진 선교사, FAN선교회 대표 전철한 선교사, 교회진흥원(원장 곽은광 목사) 전문위원 등 9명의 참석자들은 전도사역 전반의 구체적인 내용과 협력 방안, 실행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워크숍은 이들이 추진 중인 사역을 중심으로 한국에서의 증식 실태 파악, 코칭 관련 논의, 교회진흥원과 FAN선교회의 협력 방안, 추후 계획 수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밥 워렌 선교사는 먼저 한국의 증식 사역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했다.
전철한 선교사는 “FAN선교회는 2007년부터 2,000여 명을 대상으로 T&M 세미나를 진행했고, 현재 기존 교회에서 진행하는 외국인 사역,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진행하는 사역, 시니어 선교 운동 등의 흐름이 있다”고 했다.
곽은광 원장은 “한국에서의 증식 사역은 이제 하나님의 능력, 영원한 생명이 역사하시는 것을 기쁨으로 바라볼 수 있는 편안한 시각과 전도가 쉽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증식의 1세대와 2세대를 키우는데까지는 진척되었다”라면서 “그러나 3세대 이후, 즉 전도 후에 ‘제자를 키우는 제자’의 단계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한국의 전통 교회 시스템 내에 과도한 사역 부담이 존재하는 점과 증식 사역의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하는 경향 등의 문화적 요소가 국내 증식 사역의 걸림돌로 분석되었다. 전도는 쉬워졌지만, 평신도와 목회자 간의 인식적 거리감이 3세대 이후의 증식까지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평신도들에게 사역하는 T&M 사역의 내용이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는 과정에서 효과를 보았지만, 한국교회 문화에서 사역자가 되면 할 일이 많다는 인식은 평신도와의 간극으로 나타났다.
즉, 리더가 되면 해야 할 일과 책임이 많다는 인식 때문인데, 곽은광 목사는 이에 대해 “코칭을 통해 이 단계를 넘어가는 것을 목격한 경우가 있다. 어려운 단계를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 능력으로 넘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밥 워렌 선교사는 “박스 안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면 답이 보이지 않지만, 박스 바깥으로 나오는 창의성을 발휘하면 답이 보인다”라며 “인도, 태국, 네팔, 아프리카 등 각 나라의 증식 그래프가 모두 다른 모양과 속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T&M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더하기가 아닌 폭발적 증식”이라며 “이 단계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워크숍은 2분기 사역 보고서 공유 일정과 차기 워크숍 시기를 조율 한 후 서로의 비전을 위해 다 함께 기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OMS는 교회진흥원과 FAN선교회를 통해 ‘교회 증식과 훈련 (Train & Multiply)’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 선교에 적용·보급하고 T&M 세미나와 후속 코칭, 파송 사역 등으로 증식 사역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