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종엽 목사의 『말로 배우는 헬라어 문법』
“49일이면 헬라어 원전 읽는다” 쉬운 말부터 배우며 문법 터득 헬라어 공부 노하우 담아
헬라어 공부를 하다가 중도에 포기한 목회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헬라어 문법을 49일 만에 완성할 수 있다는 책『말로 배우는 헬라어 문법』(비블리아)이 출간됐다.
저자 지종엽 목사(제일성도교회)는 “헬라어 문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이 있기에 그 패턴만 익히면 의외로 쉽게 배울 수 있다”며 “이 책으로 한 과씩 49일을 공부하면 아마도 신약성경 헬라어 원전을 보는 눈이 열리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의 진행방식은 기존의 문법책과 완전히 다르다. 헬라어 문법을 수학 공식 외우듯이 하는 게 아니라 헬라어로 된 쉬운 말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문법 규칙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방식이다.
지 목사는 “히브리인이었던 예수님은 당시 공용어였던 헬라어를 배울 때 문법 표를 달달 외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냥 시장이나 거리에서 사람들과 말하면서 헬라어를 배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어학자들은 외국어 학습은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듯이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아라고 말하는 데 같은 말을 자꾸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게 되고 그 안에 들어있는 문법 규칙을 알게 되는 원리다.
“신학교에서 힘들게 헬라어 문법을 배우면서도 원전을 보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복잡한 문법 체계를 표로 외우는 공부 방식 때문입니다. 표 하나에 어미변화가 열 개 이상 나오는 데 이런 표들이 수십 개나 됩니다. 이런 표들을 수학공식 외우듯이 외어야 하는 데 일반인의 머리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 역시 이런 방식으로 헬라어 문법을 공부하다 너무 머리가 아파서 포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은 헬라어 교육 현장에서 행해진 ‘헬라어 문법 분해’ 중심의 공부법을 벗어나 ‘헬라어 구문론’ 중심의 공부법을 제시한다. 특히 헬라어의 구문론은 영어의 구문론과 그 규칙이 비슷하기에 중·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배운 영어실력을 활용한다면 더 빨리 배울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이처럼 획기적인 헬라어 공부법을 미국 아주사신학대학원의 롯시 교수에게 배웠다. 그의 ‘헬라어 구문론 원전해석’ 과목을 배운 후 그토록 어렵던 헬라어 성경을 쉽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기적처럼 생겼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헬라어 공부 그렇게 하지마라』, 『헬라어 성경해석 구문론으로 하라』, 『헬라어 성경풀이』, 『헬라어 잘 읽고 잘 쓰는 법』 등을 꾸준히 펴냈다.
저자 지종엽 목사는 온라인 강의 활동도 왕성하다. 유튜브 ‘바이블헬라어히브리어(원전해석, 부흥사경회)’ ‘물고기영어(성경으로 영어배우기)’, 네이버밴드 ‘헬라어 히브 리어 원어성경공부’ ‘브니엘SNS교회’ 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