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위한 현장 점검

해외선교위원회 방문단, 우크라이나 접경 헝가리 · 폴란드 현장 답사 ‘난민 식량 지원’, 난민캠프 설립에성결인 관심 · 후원 요청

2022-05-18     문혜성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지 석달 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우리 교단에서도 현장 실사를 진행해 주목된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윤학희 목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우크라이나 난민 상황 파악과 구호 방안 마련 등 실제적 대처를 위한 실사 차원에서 헝가리와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 주변국을 방문했다.

또한 러시아성결신학교 내 우크라이나 분교 학생들 41명을 위한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당시 해외선교위원장 윤창용 목사와 송재흥 선교국장과 러시아신학교 후원이사회 총무 이승갑 목사, 신기재 헝가리 선교사가 참여했다.

헝가리서 OMS와 긴급구호 후원

해선위 방문단은 방문 첫날 헝가리에서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OMS선교회 조나단 롱(Jonathan Long) 유럽지역 대표와 크리스 윌리엄스(Christ WilliamS) 국제사역 대표, 제프 에드워드(Jeff Edward) 오엠에스 차기 총재와 만나 현지를 실사하고 향후 사역 방향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첫날 모임에서 OMS측은 현재 선교사 6가정이 매일 트럭 5~6대 분량의 식량 및 구호 물품(한대 당 약 4,000~5,000달러 상당)을 직접 우크라이나 내로 운송해 구호품을 직접적인 배분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상황을 전달받은 해선위 방문팀은 이날 신덕교회(김양태 목사)에서 후원한 2,558만원과 한우리교회(윤창용 목사) 지원금 1,000만원을 OMS 측에 전달하며 긴급구호에 힘을 보탰다.

폴란드서 국제기아대책과 협력 모색

방문단은 헝가리를 거쳐 4월 30일에는 폴란드로 이동해 국제기아대책과 협력 사역도 펼쳤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정부의 난민캠프에 방문한 방문단은 국제기아대책 현지 구호 담당 요원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과 만나 현재 난민들의 상황을 듣고, 필요한 지원에 대한 요청도 청취했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윤창용 목사가 현재 국제기아대책 현장 요원에게 준비한 지원금을 전달했다.

난민캠프, 사마리안퍼스 현장 방문

방문단은 이후 바르샤바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루블린에 방문해 국제기아대책과 협력하는 우크라이나 루블린교회의 캠프 상황을 시찰하고 현장 실무자의 현황 및 계획을 청취했다.

루블린교회 캠프는 현재 약 30여 가족들 수용할 수 있고, 교회 지하층을 리모델링해 향후 난민 숙소 및 교육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 향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NGO 사마리안 퍼스(Samaritan Purse)팀도 만나 사역 전반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사마리안 퍼스 긴급구호팀은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크리스마스 차일드 팀(Christmas Child Team)을 통해 구호품 전달뿐 아니라, 복음 전도와 목회적 돌봄 사역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민 지원은 ‘긴급 식량 지원’ 우선

이번 방문을 통해 해선위 방문단은 난민 지원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세워 해선위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사역을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긴급 식량 지원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어 식량지원을 우선해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경에서 매일 5~6개의 트럭 분량의 식량이 우크라이나로 전달되고 있는데 우리 교단이 1주에 한 개 트럭 분량(1년 52개)을 지원하자는 것이 이번 실사 팀의 제안이다. 한 교회가 한 개 트럭 비용을 감당하면 그 이상도 지원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블린 난민 캠프 지원도 필요

국제기아대책은 우크라이나 난민 교회의 구호 요원들과 협력하여 루블린 내 3개의 캠프를 설치할 계획인데 1개의 캠프를 설립하면 해선위가 1개 캠프의 설치와 운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캠프 시설 임대료는 월 150만원이고, 구호품과 식량 지원은 매달 225만원으로 총 한 달에 450만원(최소)이면 캠프 1개를 지원, 운영할 수 있다. 또한 해선위는 ‘한 교회 한 트럭 모금 운동’을 전개해 안정적인 식량 지원에 나서고, 캠프 임대료 지원(3개 교회 협력)을 위한 모금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