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도 선교는 계속된다

제33기 선교사훈련 개강 예배 4가정 7명 목회자들, 선교사 훈련 시작 류승동 목사 ‘하나님 나라와 선교’ 설교

2022-03-15     문혜성 기자

 

“더 좋은 때는 없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귀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일에 쓰임 받을 기회를 주셨으니 열심히 훈련받아 교단 선교사가 되겠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지만 이런 와중에도 ‘선교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예비 선교사들은 굳은 각오를 다지며 지난 3월 14일 교단 선교사가 되기 위한 7개월 훈련의 첫발을 내디뎠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3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 열린 제33기 선교사훈련 개강예배에는 참석인원이 적었다.

선교사 훈련생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불참해 3쌍의 목회자 부부 총 6명의 훈련생이 참여한 역대 최소 규모의 개강예배였다. 선교사 훈련생 숫자가 매년 조금씩 감소하기는 했지만 열 명 미만인 기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33기 선교사 훈련생들은 비록 숫자는 적어도 선교에 대한 열정과 각오는 여느 때 못지않게 뜨거웠다.

훈련생 정동성 목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훈련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하나님 안에서 아내와 같은 비전을 갖고 나가는 것을 훈련 목표로 삼고 싶다”면서 “선교지에서 영적으로 충만함을 꾸준히 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선교사 영성훈련에 특히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 소양제일교회 파송으로 필리핀에서 4년간 현지인 사역을 했던 정 목사는 이번에 정식으로 훈련받고 교단 선교사가 되겠다는 포부로 훈련에 참여했다.

변찬은 사모는 남편 한이삭 목사와 함께 대천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다 이번에 품었던 선교 비전을 이루기 위해 33기 선교사 훈련에 참여했다. 변 사모는 “코로나 시기에도 누군가는 선교하고 전도도 해야 할 텐데 그 멈추지 않아야 할 사역을 우리가 하려고 훈련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사역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으로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에 우선순위를 두고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이삭 목사는 “언어가 잘 되어야 소통과 교류가 잘되어 사역의 기초부터 잘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영어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봉열린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해 온 이인직 목사는 “어디를 가든지 영혼을 살리고 제자를 삼으라는 말씀에 순종한다면 성령의 보증하시는 역사가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 7개월 훈련의 시간을 성실하고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목사 부부는 방글라데시에서 인턴선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이날 개강예배에 참석한 기성선교센터 소장 류승동 목사와 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 선교사훈련원장 박천일 선교사도 ‘소수 정예’로 철저히 훈련받아 영성과 사명이 조화를 이루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사가 되라며 아낌없이 격려를 쏟아냈다. 

기성선교센터 소장 류승동 목사는 ‘하나님 나라와 선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미래 교단 선교사들에게 선교사의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임을 강조했다. 
류승동 목사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사역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였고, 이 땅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는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치시는 사역을 펼였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역을 따라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는 축사 및 권면에서 “선교는 하나님의 은혜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선교사 훈련생들이 받은 부르심의 은혜를 강조했다. 송 목사는 또 “갈수록 선교지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지금까지의 전통적 방법으로는 사역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장벽의 문을 여시는 주체는 하나님이니 우리는 오직 순종하자”고 권면했다. 

이날 개강예배는 선교사훈련원장 박천일 선교사의 사회로 정동성 훈련생의 기도, 33기 훈련생 일동의 특송, 기성선교센터소장 류승동 목사의 설교 및 축도,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의 축사 및 권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33기 선교사 훈련은 향후 7개월 동안 선교 이론과 영어훈련, 다양한 실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모든 과정을 수료하면 마지막 심사를 통해 교단 선교사로 안수 및 파송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