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구 목사 42년 교도소 선교 간증

오네시모선교회 설립해 사역 지존파 유영철 등 전도 교화

2022-01-19     황승영 기자

1994년 엽기적인 살인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지존파 김현양. 사형을 당한 후 그는 장기와 시신을 기증했다. 희대의 살인마 김현양을 회개시킨 사람은 박상구 목사(국제오네시모선교회 대표)이다.

박 목사는 42년간 교정선교에 헌신하며 친부모를 살해한 박한상, 연쇄살인범 유영철 등을 전도 및 교화하는데 힘썼다.

박상구 목사는 지난 1월 9일 백송교회(이순희 목사)에서 제소자 선교와 교도소 복음화를 위해 살아온 자신의 삶과 신앙을 간증했다.

이날 집회에서 박 목사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사형 장면과 교도소 선교 현장 영상 등을 보여주면서 감동적인 감옥 선교 이야기를 전했다.

일평생 교도소 선교에 헌신한 박 목사는 “감옥에 갇힌 제소자들의 통한의 참회 속에서 울고 계시는 주님의 눈물을 보았고, 웃고 있는 그들의 얼굴에서 때론 주님의 웃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감옥이 좋았고, 웬지 나 대신 살아주고 있는 그들에게 자꾸 빚진 마음이 되어 그곳을 향해 달려가게 됐다”고 교도소 선교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42년 간 교정 선교는 말 그대로 재소자를 향한 섬김 그 자체였다.  박 목사는 “젊은 날 감옥과 결혼하는 바람에 아내와 자녀 등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기도 했다”면서 “계속 주기만 해야 하는 선교지였다”고 회고했다.

박 목사는 교도소 선교는 얻는 게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보면 주었던 것보다 내가 받은 게 훨씬 많았다. 도리어 많은 사랑을 받은 곳이 감옥이었다”며 “그 절대 절명의 한계 속에서 나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복음을 들은 수많은 형제자매가 천국 백성으로 변화되어 사는 것을 보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생명이 붙어 있는 한 목마른 영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