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신 장로, 신대원생 4명 ‘3년 등록금’ 쾌척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운동본부에 장학금 8,400만원 기탁, 2,800만원씩 3년간 지급 신대원생들 빚 낸다기에 좋은 목회자 세우기 위해
40대 젊은 장로가 교단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생 4명의 전액장학금을 기탁했다.
광명중앙교회 목장신 장로(사진)는 최근 차세대 목회자 양성을 위해 장학금 8,400만원을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운동본부(대표 본부장 이기용 목사)에 기탁했다.
이는 신학대학원생 4명의 3년 간 등록금이다. 목 장로는 이를 위해 1년에 2,800만원 씩 3년간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신학대학원생 4명에게 전액장학금 혜택을 준 목장신 장로는 “이 땅에 올바른 목회자를 한 명이라도 더 세우기 위해 전액 장학금을 드린다”고 말했다.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어렵게 목회하시는 것을 보면서 언제가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교회 보다 먼저 목회자를 바로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장학금을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29일 광명중앙교회에서 목 장로를 만나 장학금을 낸 이유와 앞으로의 기대하는 바를 들어봤다.
장학금을 출연한 계기는?
신학대학원생들이 학비가 없어 빚을 내고, 아르바이트까지 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 졸업을 해도 목회를 제대로 할 수 없지 않은가? 주님의 일을 하는데 물질보다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아버지도 목회자이신데 개척교회만 하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원래 교회를 세우려고 마음 먹었다.
근데 목사님이 있어야 교회가 있고, 목회자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목사님을 세우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다.
코로나 상황에서 장학금 기부가 부담되지 않았나?
우리 회사는 건설분양 전문 종합광고대행사인데, 2020년 코로나 상황에서 6개월을 쉬었다.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작년에 짧은 기간에 거의 2배의 수익을 주셨다. 그런 복을 흘려보내려고 한다.
17년 전에도 문 닫기 직전에 하나님께 매달리니까 기적적으로 해결해주셨다. 어차피 주신이도 주님이시고, 거두시는 이도 주님이니 그 말씀에 순종할 뿐이다.
건설분양 전문 종합광고대행사 (주)엠애드커뮤니케이션(Multi Advertising Communication, 이하 엠애드)을 운영하는 목 장로는 연이은 부동산대책 발표로 건설분양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최우수 디자인 업체, 서울신용보증재단 협업기업 우수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신학대학원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목회자의 길을 걷는 자체가 대단하다. 사실 내가 못한 일이다.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으니 어떤 일이 있어도 당황하지 말고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
특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는 시편 37편 말씀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목 장로는 사실 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자퇴했다.
그 후 오랜 방황을 하다가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뒤에야 하나님께 돌아왔다. 그걸 깨닫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네 삶을 여호와께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라’는 말씀도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삶에서 철저히 뼈져리게 깨달은 말씀이다.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 능력을 주시면 장학금을 더 하겠다. 그리고 신학대학원생을 위해 기도하겠다. 그분들이 참 목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후원자가 되겠다. 뒤에서만 하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앞에서 자꾸 세우신다.
목장신 장로는 서울강서지방 남전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도 전도위원장, 오후예배 찬양리더 등으로 봉사하고 있지만 조용하게 활동한다. 초교파적으로 어려운 교회를 남몰래 돕고 있다.
그러나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신학대학원에 장학금을 기부한 것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공감과 참여를 위해 인터뷰 요청에 응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좋은 목회자 양성에 더 많은 분들이 기도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