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3040 목회자 콘퍼런스 개최
‘이민목회의 내일’ 진지하게 고민 목회 정보 공유 … 새 열정 북돋아
이민 목회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3040 목회자 콘퍼런스가 지난 8월 23~26일 미국 엘에이 산샘교회에서 열렸다.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한인 이민 목회의 새로운 청사진을 설계하고 젊은 담임목사들이 새 열정과 도전정신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었다. ‘성결교회 3040, 이민 목회를 생각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차세대 이민 목회를 이끌어갈 30·40대 담임목사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회 선배들의 목회 이야기와 소그룹 멘토링, 목회 나눔, 힐링과 재충전을 위한 친교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콘퍼런스 주 강사로 나선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윤석형 목사와 신길교회 이기용 목사는 참석한 젊은 목회자들에게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 주었다.
특히 강사들은 둘째 날과 셋째 날 오전 각각 100분 정도의 시간을 통해 자신들의 목회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었다.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강의에서는 후배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눠 공감을 얻었다.
윤석형 목사는 강의에서 신학교 이후 현재까지의 목회의 전 과정을 시간순으로 소개하면서 각 단계 속에서 경험한 주님의 다루심과 은혜를 소개했다.
목회 과정에서 잘된 것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 실패했던 경험까지 진솔하게 나누며 후배 목회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이기용 목사는 “미국 유학 시절과 목회 초기에 어려웠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만남의 복과 관계의 지혜를 통해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라면서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원리를 적용하면서 더욱 힘있게 사역할 것”을 당부했다.
또 김신일 목사(유니온교회) 안선홍 목사(애틀란타섬기는교회) 이경원 목사(잔스크릭한인교회) 황영송 목사(뉴욕수정교회) 등 선배 목사들도 이번에 초청된 두 명의 주 강사와 함께 소그룹 멘토링 강사로 참여해 4~5명의 후배 목회자들과 소그룹으로 만나 서로의 관심과 고민을 보다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소그룹 별로 늦은 밤까지 대화를 이어갔으며, 식사와 휴식 시간 등 행사 기간 내내 교제하며 수시로 목회 조언을 나눴다.
3040 목회자들만의 시간도 있었다. 우리 목회 이야기에서는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한 3040 목회자들 전원이 서로의 목회를 중심으로 “나의 목회는 ( )이다”라는 제목으로 5분의 시간 동안 현재 자신의 목회에 대해 소개하고 각종 목회 정보와 목회 비전, 애로사항, 기도 제목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목회 상황 가운데 진솔한 나눔을 통해 서로를 깊이 보듬고 공감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할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민교회 상황 속에서 성결교회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워가자는 이야기가 많이 언급된 부분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이번 콘퍼런스 준비위원장 최시영 목사(워싱턴선한목자교회)는 “교단 내에서 젊은 목회자들이 서로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이런 시간이 자주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최근에 은퇴한 미주 전 총회장 최경환 목사(시온성결교회)가 설교했으며, 총무 이홍근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폐회예배에서는 이기용 목사가 설교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산샘교회를 비롯해 미주성결교회 내 여러 교회와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등이 참석하는 목회자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일체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