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교회 이상문 담임목사(예성 총회장)

“다음세대 살아야 한국교회 희망 있어”

2021-08-04     박종언 기자

“두란노교회의 모든 사역은 교회학교가 중심입니다. 교회학교가 살아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

이상문 목사(두란노교회‧사진)에게 다음세대는 모든 사역의 첫 번째 순위이다. 운양동 예배당을 지을 때도 그랬고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곳도 어린이와 청소년 부서이다. 두란노교회만의 특별한 아기학교도 이 목사의 간절한 마음이 녹아든 결과물이다.

이렇게 이 목사가 다음세대 사역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그는 “어렸을 때 출석한 시골 교회는 담임 목회자가 자주 바뀌어 신앙을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내가 모태신앙인이었지만, 종교인으로 살아간 이유였다. 나 같은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어 “운양동 예배당을 지으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예배당 본당을 크게 지으면 교회학교 공간이 자연스레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배 횟수를 한 번 더 늘리고, 본당을 작게 만들기로 했다”며 “아이들의 영혼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게 교회의 미래 아니겠는가”라고 부연했다.

또 이 목사는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마지막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의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교회가 등대처럼 되어야 하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못해서 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가는 곳, 그들의 친구가 돼줄 수 있는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성연 공동회장으로서 한성연 사역에 대한 기대감과 사역에 대한 복안도 밝혔다. 그는 “예성과 기성, 나성이 함께 모여 사역을 진행해야 하는데 총회 임원들은 자주 만나고 사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것 같다”며 “각 지방회 별로도 함께 교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조금 어렵지만 체육대회와 신앙대회 등 각 지역별로 한성연 이름으로 모이면 유대감도 갖게 되고 사역의 지경도 넓혀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어 그는 “한성연 로고에 대한 필요성도 나오는데 세 교단이 통합로고를 사용하며 한 지붕 세 가족으로 통합해서 더 멋진 성결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