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도 해외 선교는 계속된다
전세계 흩어진 교단 선교사들 나라별 모임 금지, 폐쇄 속에도 예배, 교육, 돌봄 사역 지속 굶는 성도, 이웃 계속 늘어 음식 등 구제사역도 진행 중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며 현장 예배도 어려워지고, 해외선교는 더더욱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손 놓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 교단 선교사들은 모든 것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도 중단없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우간다 이헌도·현여진 선교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역하는 이헌도·현여진 선교사는 정부의 완전봉쇄라는 강경 정책 속에서도 전염병과 기근에 시달리는 가난한 시골 주민들을 위해 꾸준히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 선교사는 아싱에 등 몇몇 지역에서 올해 초부터 우물 파기에 착공해 난생처음 봄 가뭄을 겪은 주민들에게 귀한 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염소은행 사역도 진행해 생활비가 없는 현지 교역자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고, 아싱에 지역과오세라 지역 여성들에게 생리대 1만3,000여 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또 우간다 시롱코지방회 내에 블루제와교회와 마가교회 예배당 건축은 지난해 시작해 코로나 속에서도 잘 건축되어 최근 봉헌식을 치렀다. 13년 전 건축을 시작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던 부다다리선교센터 건축도 완성해 현지 교인들과 기쁨을 나누었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다만 코로나로 장기간 우간다의 모든 학교가 휴교 되었다가 올해 다시 학교 사역을 시작했는데 또 6월부터 정부의 휴교령으로 교육사역은 현재 중지된 상태다. 이 밖에 최근 우간다성결교단 총회가 조직되었는데 이헌도 선교사가 초대 총회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헌도 선교사는 우간다의 현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1년에 2차례 수확하는데 기후변화로 올봄에는 농사를 망쳐 현재 시골 사람들의 생계가 매우 위태롭고, 도시는 강도가 활개 치는 상황”이라며 “현지인들의 식량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니 관심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정상훈·한초희 선교사
아르헨티나 정상훈·한초희 선교사도 코로나 상황 속에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쉼 없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침체로 아르헨티나는 빈곤률이 60%를 넘어가고 강력범죄도 증가해 선교사들도 위협받는 실정이다. 실제로 정 선교사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지난 4월엔 교회에 도둑이 들어 음향장비와 공사기계, 교회물품을 훔쳐갔고, 2주 뒤에 심방하고 교회로 돌아오는 길에 오토바이 강도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선교사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중단없이 사역을 잇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4월부터 대면예배가 금지되었는데, 6월 셋째주부터 방역수칙을 지키며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정 선교사도 조심스럽게 다시 현장예배를 시작했다. 또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학용품과 신발도 선물하고, 먹거리가 부족한 가정에 긴급구호 식료품도 전달하고 있다.
7월에는 현지인 세례예식도 열고, 결혼식도 열었다. 코로나로 인해 현지 종교청이 업무를 하지 않아 종교비자 증명서 발급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이병화·이은숙 선교사
캄보디아 이병화·이은숙 선교사도 국경폐쇄와 통행 금지, 학교 폐쇄의 환경에서도 소망을 품고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 선교사는 현재 유치원과 청소년 방과후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스텝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있고, 한국에서 지원받은 마스크를 가가호호 방문해 나눠주는 사역도 진행 중이다. 이병화 선교사는 “비록 현장 교육이 중단되고, 모든 만남과 모임, 사역이 어려워졌지만 남는 시간에 교사들이 직접 유치원 교재를 만드는 등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이성헌·조원경 선교사
인도네시아 이성헌·조원경 선교사는 여전히 열정적인 교육사역을 진행 중이다. 바탁간, 떠비삭, 킬로12, 동화, 말랑산 등 5개 지역 드림차일드 아이들에게 찬송과 영어성경 암송 등을 가르치고 있는데, 코로나로 대면교육이 어려워진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꾸준히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또 낡아서 찢어지고 헤진 가방 밖에 없는 141명의 드림차일드 아이들에게 새 책가방을 사주려고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눙 말랑이 지역 예루살렘교회에 새로운 드림차일드를 오픈하는 등 쉼없이 사역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새로 문을 연 구눙 말랑 드림차일드는 대면교육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이 선교사는 벌써 참가신청자가 20명이나 된다며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후원받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잠비아 박성식·한신애 선교사
잠비아 박성식·한신애 선교사는 올해 초 부친상을 겪었지만 또 다시 사역 현장으로 나아가 목회자 제자훈련 재개를 준비 중이다. 총궤라는 지역 5개 교회 현지인 목회자들과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는데 잠비아에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여 정부 조치로 모든 모임이 중단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 와중에 동역자들도 코로나에 걸려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현지에서 사역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선교지와 사역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선교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을 펼치고 있다. 보내는 선교사들이 중단없는 후원과 기도로 이들의 사역을 뒷받침해 주어야 선교의 행보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