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상암동교회 신민규 담임목사(나성 총회감독)  

“코로나시대 맞춰 사역도 변해야”

2021-07-28     박종언 기자

“20년 전만 해도 교단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도 꼭 장로교나 성결교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목회자의 설교와 사역이 좋으면 출석합니다. 그만큼 개교회의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신민규 목사(상암동교회·사진)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회만의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 목사는 “지금 세상은 MZ세대가 이끌어가고 있는데 교회는 아직 예전의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바꿔야 할 것은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과거에는 예배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어른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목회자가 갖춰야 할 경쟁력은 무엇일까. 신민규 목사는 교회 규모에 맞는 비전과 목회방향을 제시했다. 개척교회에서의 리더십과 중형교회에서의 리더십, 대형교회에서의 리더십이 모두 다르다는 의미다. 그는 “목회자의 목회방침은 정교하고 교회가 성장할수록 달라져야 한다”며 “성도들과 함께 본인도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목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신 목사는 교회 봉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무조건 교회에서 많이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힘든 일”이라며 “교회와 가정, 사회에서의 역할이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목회자가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한성연 사역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한성연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사역을 함께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장통합과 합동이 교단 마크로 이미지를 심는 일에 성공했듯이 한성연 차원에서 마크를 통일하면 하나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그는 “과거에는 교육교재도 함께 개발했지만 총회장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구위원을 늘리고 향후 로드맵을 만드는 등 지속적인 연합사역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