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상 - 임태석 목사 (힘찬교회)

힘차게 새 성전, 새 비전, 새 도전을 꿈꾸는 목회

2021-07-28     박종언 기자
청소년 밥차 봉사에 참여한 목회자와 청소년들,

하나님이 광야에서 나를 건지신 이유

저는 전라도 남쪽 진도 섬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농사를 돕느라 경운기를 운전하고 손수레를 끌고 땔나무를 모으러 다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동네 마을 입구에 교회가 있었지만 워낙에 무속과 불교에 찌든 섬마을이라 교회에 다니는 것은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불신 가정 속에서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 행복한 가정을 꿈꾸면서 중·고등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 때 부대로 설교하러 오신 목사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진도 섬마을 소년이 인제까지 와서 군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인생의 광야 가운데 나를 부르시고 비로소 나를 만져가시는 주님의 손길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후에 군부대를 방문하신 목사님이 성결교회 목사님이시고, 진도 시골 마을 교회 역시 ‘광석성결교회’라는 것을 알고서 많이 놀랐습니다. 제대후 섬긴 ‘예루살렘교회’ 역시 성결교회였는데 이곳에서 아내와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인도하셨음에 감사합니다.

‘지역 섬기고, 다음세대 세우는 교회로’

하나님은 남양주 화도읍 가곡리 시골 변두리에 개척을 허락하셨습니다. 교회이름은 낙심되고 지친 영혼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힘찬교회’라고 했습니다. ‘힘찬예배, 힘찬기도, 힘찬교육, 힘찬선교, 힘찬봉사, 힘찬전도, 힘찬사역’ 의 7대 비전을 세웠습니다.

‘지역을 섬기는 교회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로’의 모토를 가지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교회부흥을 위해 애썼습니다. 개척 멤버가 없이 시작하다보니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사모와 큰딸, 작은딸, 막내 아들이 든든한 개척멤버가 되어주어서 이겨낼 수 있었으며 마침내 하나님이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밥차 봉사 중인 임태석 목사.

다음세대  품는  ‘사랑의 밥차’

매주 금요일 저녁 힘찬교회는 화도읍 청사 광장에서 ‘사랑의밥차’로 청소년들을 만납니다. 제육고기를 찌개로 만들어서 몇 가지 반찬과 함께 제공하면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매주 100명의 아이들이 와서 먹고 놀고 갑니다. 처음엔 경계하던 아이들이 친구들을 전도해서 함께 오기도 합니다. 욕을 하던 아이들이 언어가 달라지고 봉사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의 성장을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이 민족의 큰 리더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의밥차’는 CTS 기독교방송 미러클7000에 방영되면서 전국으로 소문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코나로19로 인해서 밥차 진행이 어려워 김밥이나 밥버거, 컵라면과 과자 음료를 봉지에 싸서 나누어주는 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을, 사랑에 굶주린 청소년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역 어르신 섬김 ‘뼈다귀와 생닭' 

‘사랑의밥차’가 알려지면서 뼈다귀공장에서 매주 뼈다귀 50박스를 제공받게 되었습니다. 냉동 뼈다귀는 지역에 어려운 교회와 주민들에게 나누어드립니다. 어떤 교회는 이 뼈다귀로 더 어려운 이웃이나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전도와 구제 봉사에 활용합니다. 어려운 교회 형편 가운데 뼈다귀 감자탕을 전도물품으로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의성과 춘천, 속초까지 이 뼈다귀를 나누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바로 이런 것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누고 섬길 때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기 때문에 너무나 감사하고 즐겁기만 합니다. 생닭 나눔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회 내 동부교회 장로님이 삼계탕용 생닭을 한주에 300마리씩 섬겨주십니다. 생닭 역시 청소년밥차에 다 쓸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교회나 지역에 나누어 드리면 너무나 맛있다고 좋아들 하십니다. 뼈다귀는 물에 담가서 피를 빼고, 월계수 잎을 넣고 삶아서 냄새를 제거하고, 생닭은 날개와 잔뼈를 빼고 삶아서 예쁜 용기에 담아 드립니다. 밥과 뼈다귀 그리고 생닭은 코로나 시대에 귀한 전도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목회자인 제가 어느덧 뼈다귀 감자탕 전문가, 생닭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봉사에 동참하고 있는 청소년들.

선을 행하되 낙심 않으면 기적 거둔다

힘찬교회는 작은교회이지만 ‘지역을 섬기는 교회’, ‘다음세대를 청소년들을 세우는교회’, ‘가정을 살리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로 비전을 품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골 가곡리는 아무래도 전도의 한계도 있었고 교통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랑의밥차’를 하는 읍청사옆 4층 건물이 비어 있는 상태로 15억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힘찬교회가 감당하기에는 도저히 힘든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이 계속 기도를 시키셨습니다.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전세보증금 6천 뿐이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한 번 시도해보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이 성도님들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150석 4층 건물을 얻게 되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1층 예배당, 2층 교육관, 식당, 사무실, 3층에 사택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많은 차를 댈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바로 50미터 옆 읍청사 주차장 100대를 토요일 주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의밥차’를 하는데 50미터 지척이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공짜가 하나도 없으신 좋으신 분이십니다. 할렐루야. (요약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