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교회연합회 대표회장 신민규 목사(나성 감독, 상암동교회)

“한국성결교회 이름 공동 사용” 제안 “같은 로고·신앙고백서 제정” 선교지교회 공동설립도 피력

2021-06-30     황승영 기자

“출범한지 12년 된 한국성결교회가 실질적으로 연합하고 하나될 수 있도록 섬기겠습니다.”

지난 6월 21일 천안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성결교회연합회에서 대표회장에 선출된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감독 신민규 목사(상암동교회·사진)는 공동 명칭과 로고 사용, 신앙고백서 제정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연합사업을 제안했다.

신 대표회장은 먼저 “3개 교단이 장로교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처럼 ‘한국성결교회 기성, 예성 나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자”고 말했다.

그는 목사는 “예성과 나성은 총회에서 이미 ‘한국성결교회’라는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는데, 아직 기성에서는 못하고 있다”며 “지형은 총회장님이 계시는 동안 이 부분이 잘 되어서, 기성, 나성, 예성 3개 교단이 이름이라도 같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신 목사는 또 “나아가 성결교회 로고까지 공동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잘 아시다시피 예장 통합 총회나 합동 측은 뚜렷한 로고가 있지 않나. 우리도 성결교회를 대표하는 로고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면서 “3개 교단이 로고를 함께 사용해 ‘아 저건 성결교회구나’ 하는 걸 볼 수 있으면 좋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회장은 공동 명칭과 로고 뿐만 아니라 성결교회의 신앙고백서를 만들 것도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한국성결교회연합이 된 것은 교리가 같기 때문”이라면서 “1년 동안 성결교회 교리를 잘 정리해서 한국성결교회 공동 신앙고백서를 만들어 3개 교단이 공히 같이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회장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성연 이름으로 해외에 교회도 세우고, 작은교회를 돕는데 3개 교단이 함께 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그는 “우리 한성연이 지난 12년간 ‘데이트’를 했는데, 아직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못 낳은 상황”이라며 “그래서 가능하면 동남아시아에 한성연 이름으로 교회도 하나 개척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표회장을 맡은 교단이 돌아가면서 한성연의 이름으로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자는 것이다. 신 대표회장은 이와 함께 “교회 내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세대 안에 산업화 세대, 베이비붐 세대, 386 민주화 세대, X세대,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까지 여섯 세대가 함께하고 있지만 세대 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교회 내 세대 간 소통을 할 수 있을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