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재활성화 프로젝트 ⑥ 부천 임마누엘교회

본질 붙잡고 코로나에도 부흥 일궈 교회재활성화사업에 선정  5,000만원 맞춤 지원 받아 교회당 3배로 넓게 확장 더 큰 도약 발판 마련해

2021-04-28     황승영 기자

인천서지방회 임마누엘교회(김성한 전도사)는 지난 4월 18일 창립 2주년 기념 교회당 이전감사예배를 드렸다. 개척 2년 만에 교회당을 3배 이상으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총회가 교회재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덕분이다. 지금도 열정적인 예배와 전도로 코로나 시기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마누엘교회는 2019년 3월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개척됐다. 가족과 지인 몇 명이 모여 예배드린 지 1년도 안 돼 30명의 성도가 함께하고 있다. 지금도 코로나 상황이지만 50여 명이 온·오프라인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성도들이 줄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올해만해도 새신자 7명이 등록할만큼 꾸준한 성장세다.

꾸준한 관계전도로 열매

코로나 시기에 개척교회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전도와 지역 봉사가 한몫했다.

임마누엘교회는 코로나 이전에 매달 두 번씩 노방전도와 함께 동네 환경미화를 실시했다. 전도의 효과보다는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성도들도 전도사역에서 오는 기쁨을 느끼고 전도 열정을 갖도록 만들었다.

                       김성한 전도사

김성한 전도사는 “작은 교회였지만 자꾸 시끄럽게 뭔가 하니까, 주변에서 ‘저기는 늘 밝고 잘 되나보다’ 하고 생각하더라”며 “그래서 주변 이웃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 관계 전도가 이뤄지고 성도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

임마누엘교회는 실제로 노방전도보다는 관계전도를 통해 새신자를 인도하고 정착시켰다.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현장 예배를 계속 드린 것도 효과가 있었다.

김 전도사는 “최소 인원 기준을 지키기 위해 10여 명 씩 두 번에 나눠서 예배를 드렸다”며 “참석이 힘든 새벽예배는 녹음해서 매일 단톡방에 보내드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성금요예배 등 절기에는 특별한 예배를 기획해 성도들에게 색다른 신앙적 경험을 심어주기도 했다.

쉽고 적용 가능한 설교가 매력

임마누엘교회가 개척 초기부터 성장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김성한 남경현 전도사 부부의 남다른 열정과 헌신 때문이다. 김 전도사는 잘 나가던 벤처기업을 그만 두고 뒤늦게 목회자로 헌신했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개척을 했기 때문에 목회경력은 짧지만 믿음과 열정 하나로 개척 목회를 일구었다. 특히 김 전도사는 말씀 사역에 충실했다.

오랜 직장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도들에게 삶에서 적용 가능한 말씀을 나누고 있다. 평신도 입장에서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설교로 성도들에게 다가갔다.

김 전도사는 “직장인 시절 설교를 들을 때면 제 삶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고, 삶에서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선택에 있어 어떻게 말씀을 적용하고, 인생 속에서 우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를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설교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3배로 더 넓어진 교회당

수정교회에서 전도사로 오랫동안 사역했던 남경현 사모의 도움도 컸다. 그녀는 개척 초기 전도와 심방에서 큰 몫을 감당했고, 예배기획과 양육에도 도움이 되었다. 늘 남편 김 전도사 곁에서 그림자 내조로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김 전도사 부부의 쉬지 않는 기도와 말씀 사역, 적극적인 전도로 임마누엘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성장에 발동을 걸었다.

처음 얻은 66m²(20평) 예배당은 좁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개척교회에서 당장 교회당을 이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성도들과 함께 예배당 이전을 기도해오던 김 전도사는 교단에서 추진하는 ‘교회 재활성화 프로젝트’ 사업에 지원했다. 다행히 작년 8월 서류심사와 실사를 거쳐 ‘확장 이전 부문’에 선정됐다.

총회에서 4,000만원과 송림교회 등 인천서지방회에서 1,000만원 등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교회에서 6,000만원을 보태, 보증금 2,500만원에 월세 170만 원에 새 예배당을 얻고, 리모델링으로 예배당을 완성했다.

당초 새롭게 개발된 부천시 옥길동 쪽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교통과 접근성 등 여러가지 요건을 고려한 끝에 부천시민회관 인근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주거지가 많아 아파트 전도와 노방 전도가 쉬워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 또 부천시민회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주차 문제도 해결됐다.

교회당도 규모도 198m²(60평)로 이전보다 3배로 넓어졌다. 예배실 외에 목양실 및 사무실, 창고와 화장실, 부엌 등 공간 활용도를 높여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김 전도사는 “이렇게 넓은 곳으로 옮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교인들이 인도하심을 하나 하나씩 체험하면서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