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1268호)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성지 순례 중 사해에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그 곳의 소금 중에는 색은 비슷하지만 근처에서 녹아내린 석회가 많이 포함된 함량미달의 소금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 소금은 식용으로 쓸 수 없어 도로 포장을 할 때 흙과 섞어 발로 꾹꾹 밟아 사용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 13절에서 말씀하신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라고 말한 짠 맛 잃은 소금이 바로 그런 함량미달의 소금입니다.
소금 속에 염화나트륨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야 부패를 막을 수 있고, 음식에 맛을 내고, 거친 것을 부드럽게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도 성령으로 충만해야 소망 없는 세상을 살맛나게 하고, 억센 심령에 녹아들어 변화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성령은 인격이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령 받았다’, ‘불 받았다’, ‘능력 받았다’고 하면 그것을 물리적인 현상이나 흥분된 감정의 일시적인 상태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어 주님으로 인정하듯 성령도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단지 성령을 어떤 감정적인 힘이나 능력으로만 이해해 성령을 이용해서 대단한 일을 이루겠다는 생각은 바르지 않습니다.
비록 나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 주님의 일을 이루시도록 성령을 따라 살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도 여전히 육신 안에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났다는 것은 육신 안에 성령님이 인격적으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마음 안에는 성령의 성품과 육체의 성품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매일 매일 순간순간마다 영의 성품과 육의 성품이 우리를 지배하려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입니다.
어느 때는 성령의 성품이 충만해서 놀라운 기쁨과 승리를 누립니다. 그러나 어느 때는 갈등하고 실패하고 맙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성령님과 동행하며 교제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나 감정이 아닌 영원한 능력과 생명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에게 인격적으로 임재하시고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께 인격적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먼저 갈급한 심령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붙잡아야 합니다. 길고 치열한 전쟁터에서는 식량 보급이 중요합니다. 식량이 공급되고 먹어야 힘을 내서 싸우는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말씀이 매일 매일 풍족하게 공급되어야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입니다. 기도의 우선은 회개입니다. 먼저 육체의 욕심에서 오는 죄를 하나님 앞에 자백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장 9절에서 사도요한은 증거 합니다. “만일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죄를 드러내고 자백할 때 성령께서 인격적으로 역사하셔서 자유와 기쁨을 회복하게 하십니다.
성령님과 동행하며 대화하는 길이 열려야 함량미달이 아닌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과 회개의 기도로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을 결단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