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성결교회 사랑의방역봉사단
매주 교회 방역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봉사 지역주민들 호응 좋아 보람얻고 웃음꽃 활짝
지난 3월 27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당진교회(우경식 목사) 사랑의방역봉사단(단장 홍맹선 집사)은 방역통을 들고 교회 인근 지역부터 방역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당진시 곳곳으로 흩어져 지역사회를 위한 방역 봉사를 펼치고 있다. 4월이면 봉사활동을 벌인지 벌써 1년째다.
당진교회 방역봉사단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역사회에 감염을 막기 위해 총남전도회(회장 조영석 안수집사)를 중심으로 봉사단을 만들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남전도회장 조영석 안수집사는 “그동안 지역사회 덕분에 교회가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에 도움도 주고,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우경식 목사님의 제안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편히 쉴 수 있는 토요일 오후를 반납한 대원들은 이날 교회에 오자마자 노란 조끼로 갈아입은 후 방역기에 소독제를 채우고, 방역통을 점검하는 등 방역 준비에 분주한 손길을 움직였다.
남전도회가 주관했지만 지금은 여성 봉사자의 수가 더 많다. 이웃을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이 봉사로 한마음이 된 것이다. 방역기는 모두 6대로 한 대당 3명씩 한 팀을 이뤄 교회 반경 1km의 방역을 감당하고 있다.
우경식 목사의 기도로 길을 나선 방역봉사팀은 지역 곳곳을 누볐다. 복덕방, 복권판매점, 미용실, 터미널 상가에 이르기까지 등 방역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부지런히 소독제를 뿌렸다. 한 사람이 소독제를 분사하면 다른 대원이 뒤를 따르며 소독된 것을 다시 걸레로 닦는 방식으로 봉사가 계속됐다.
인근 상인들은 교인들의 방문이 익숙한 듯 방역 활동 봉사팀을 맞이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은 허물없이 다가선 당진교회 교인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이웃으로 받아들였다. 음료수를 주는 상인도 있고, 소독비 구입에 보태라고 돈을 주는 주민도 생겼다.
방역단장 홍맹선 집사는 “봉사를 가면 커피도 타주고, 음료수도 준다”며 “방역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주민들이 반겨주고 또 좋아하고 하니까 더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소독 봉사는 쉽지 않다. 지금은 봄철이나 덥지도 춥지도 않지만 겨울이나 여름에는 추위와 더위 탓에 무척 힘든 노동이라고 한다. 방명근 장로는 “나이도 있고, 지병이 있어서 힘든데, 삼복더위와 겨울에 고생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봉사단은 폭설이나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봉사를 멈춘 적이 없다.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교회당 소독도 봉사단이 담당한다. 매일 저녁 퇴근 후 3개 팀이 돌아가면서 소독을 실시한다. 주일에는 새벽부터 예배 때마다 소독을 더 철저히 하고 있다.
이런 봉사단의 소독 덕분인지 당진교회와 주변 지역에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봉사단은 “코로나가 끝날때까지 하고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봉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당진교회는 방역 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홀몸 노인 등 이웃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 등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여전도회도 아바나다 상설 시장을 개설해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우경식 목사는 “지역 주민들과 접촉점을 찾아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교회가 되는 게 비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에 당진교회가 존재하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