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사토시 교수의  「나카다 주지와 그 시대」

한 영적거인의 부흥과 분열 스토리

2021-03-04     박종언 기자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가 현대기독교총서 열 번째 책으로「나카다 주지와 그 시대」를 발간했다. 이 책은 일본의 저명한 교회사학자 나카무라 사토시 교수(니가타성서학원)가 지은 것으로 나타다 주지가 일본성결교회와 동양선교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저술했다.

사토시 교수에 따르면 나카다 주지는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 일본성결교회의 감독으로 일본의 기독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당시 일본의 기독교인들은 사상과 문화, 교육,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크게 공헌했지만 소수의 종교로 머물러 있었는데 이를 크게 부흥시킨 인물이 나카다 주지이다. 특히 일본성결교회는 나카다 주지의 지도하에 신앙부흥을 경험했으며 한창 부흥할 때는 성도 수가 약 2만명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한다.

또한 나카다 주지는 카우만과 더불어 동양선교회를 창립한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04년 러일전쟁 당시 한국을 순회하며 처음으로 한반도에 동양선교회를 소개했고 많은 한국인들이 동경성서학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1910년경 나카다는 동양선교회를 일본을 중심으로 이끌어 가려고 하면서 카우만 선교사와 갈등을 맺는다. 결국 일본은 나카다의 사역으로, 한국은 카우만 선교사의 사역으로 정리되었다.

이후 1930년대 일본성결교회는 나카다의 종말론 때문에 나카다파와 성서학원(동양선교회) 교수파로 분열되었고 한국성결교회는 동양선교회 교수들과의 관계만을 지속하게 되었다. 이 일로 나카다는 한국성결교회에서 잊혀진 인물이 되었다.

사토시 교수는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어도 명암과 공과가 있다”며 “이 책은 우리가 나카다 주지로부터 계승해야 할 부분과 경계해야 할 부분에 대해 함께 다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