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성 목사의 「선교는 기쁨이다」

인도 선교사 사역중 겪은 사역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선교협력 방법도 제시

2021-01-27     박종언 기자

이병성 목사(하리교회)가 최근 「선교는 기쁨이다」를 펴냈다. 

지난 해 발간한 「인도 선교 전략」이 인도교회를 향한 미래 전략과 교단의 선교정책을 제안했다면 이 책은 선교사였던 자신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어릴 적 선교의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선교지에 정착하고 사역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또 다른 선교지인 국내 목회 현장에서 여전히 선교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스스로를 선교의 ‘중재자’(mediator)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교회 지도자와 인도교회 지도자 사이의 중재자요, 조정자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한국 사람에게는 인도 사람 입장에서, 인도 사람에게는 한국 사람 입장에서 설명하고 조정하려고 흔들리는 중심 추를 잡기 위해 고심한 적이 많다”고 고백한다. 

또한 선교지에서 당연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기도이지만 때로는 사람을, 재정을, 자신의 선교 사역을 의지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반복적으로 소명을 점검했다고 한다. ‘정말로 하나님이 부르셨는가?’, ‘왜 부르셨는가?’, ‘내가 선교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반복해서 질문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선교사로 이끌어 가고 계시는지를 확인했던 것이다. 

이 밖에도 한도 없이 사랑했던 인도 사람들을 미워했던 자신의 모습, 인도 사람들의 종교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와 기독교의 배타적인 신앙관에서 오는 차이 등 선교사로서 겪어야 했던 고민들도 솔직히 고백한다. 

선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다. 독자에게는 자신의 신앙과 사역의 자세를 점검하게 하며 학자에게는 문화와 선교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한 후원자들에게는 선교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