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8호> 다시 분열된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2012-04-10     한국성결신문

한국교회는 지난 4월 8일 정동제일교회와 승동교회에서 각각 교단연합과 한기총 이름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기총의 분열로 인하여 2006년부터 한국교회 연합으로 드려지던 부활절연합예배가 다시 분열된 것이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나뉘어 갈등을 해왔고 양 단체 주도로 각각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왔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드려진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의 참 정신을 담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 속에 양 기구는 협의를 통해 한국교회 차원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2006년부터 하나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예장합동의 독주와 이단 옹호 논란으로 본교단과 예장통합, 예장대신, 예장고신, 예장백석 등 주요교단이 한기총을 나와 별도의 교회연합기구로 ‘한국교회연합’을 구성하고 교단연합 형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한교연의 움직임에 교회협은 동의하여 이번 연합예배에 함께 하였으며 한기총은 부활절연합예배를 별도로 드리기로 하고 몇 번의 장소를 옮겨 승동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유를 떠나 한국교회가 별도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 것은 한국교회에 큰 아픔이다. 몸도 하나요, 주님도 하나요, 교회도 하나라는 정신에 입각할 때 우리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함께 기뻐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면 부활절연합예배는 꼭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함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뜻일 것이다.

한국교회 각 교단과 지도자들이 올해의 아픔을 딛고 내년에는 하나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