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앙 결심 꼭 이루세요!”
가정예배, 성경일독 등 신앙 포부·계획 다양
형식보다 꾸준함이 필요, 교회와 목회자 관심도 중요
많은 성도들이 계획하는 신앙 결심 중 하나는 가정예배다. 매일 온 가족이 신앙을 나누며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가정예배를 선호한다.
서울동지방 영화교회 김종문 목사 가정도 이러한 장점 때문에 3년 전부터 매일 아침을 가정예배로 시작한다. 아침 7시~7시 반 무렵 시작되는 가정예배는 함께 말씀을 읽고,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종문 목사 가정이 3년동안 가정예배를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예배 형식과 구성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바쁜 일정이 있을 때는 굳이 예배 방식이 아니라 말씀을 읽고 ‘아멘’이라고 고백만 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진행하기도 한다. 형식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딸 예주 양(14살)의 신앙이 탄탄해졌고, 학교에서 발생되는 문제도 잘 극복하게 된 점도 예배를 지속시킨 원동력이 됐다. 김 목사는 “5학년 때 예주가 따돌림 문제로 어려움을 잠시 겪었는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예주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지 깨달으면서 이러한 고통을 잘 겪어냈고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가정예배 전문가들은 가정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일정한 예배시간과 장소를 정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들이 자녀보다 먼저 말씀을 익혀, 자녀의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해야 하며, 나눔에서 나오는 모든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일 성경읽기, 신앙인이라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공감할 것이다. 성실함과 깊은 신앙심이 있어야 이룰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에 완벽하게 체크된 ‘성경 통독표’를 갖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많은 전문가들은 혼자서 성경을 읽기보다 그룹별로, 가족별로 함께 읽는 것이 성경읽기를 지속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충서중앙지방 신례원교회(이병용 목사) 역시 교회 구성원이 함께 성경통독을 진행해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로 19년째 신례원교회는 매년 봄과 가을, 이듬해 봄까지 1년 반에 걸쳐서 성경통독을 위한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봄에 구약통독을 시작해 30일을 진행한 후 휴지기를 갖고 가을에 또 30일 구약통독을 마친 후 다음 봄에 30일 동안 신약통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특별 새벽기도회는 성도들이 순번을 정해 직접 낭독하다보니 참여도 높고, 만족감도 크다는 평가다. 이병용 목사는 “개인적으로 읽을 때는 쉽게 포기하게 되지만 온 성도들이 함께 읽다보니 더욱 의무감을 느껴서 성경 통독을 더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동지방 여주중앙교회(남성현 목사)도 개척초기부터 성도들에게 ‘매3주5’ 성경읽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매일 3장씩, 주일에 5장씩 성경을 읽자는 이 캠페인을 통해 많은 성도들이 성경 통독을 해내고 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해온 한복순 장로는 자신의 성경 통독 노하우로 정해진 시간에 성경읽기를 꼽았다. 그녀는 새벽예배 직후를 말씀 묵상 시간으로 정하고 성경읽기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또 성경을 원하는 부분부터가 아니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처음부터 순차대로 읽어가는 것도 강조했다. 레위기처럼 이해 잘 되지 않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순차대로 읽어갈 때 얻게 되는 은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감동받은 내용을 노트에 적어서 하루 동안 영의 양식으로 곱씹는 점도 성경 읽기의 재미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족끼리 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춰서 경쟁 심리를 자극하면서 성경읽기를 진행하거나 스마트폰, 통독용 MP3, 전자책 등 최신 기계를 활용해 성경 읽기에 나서면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조언했다.
이밖에도 전도, 새벽기도 등을 새해 신앙 결심으로 삼는 신앙인들도 많다. 특히 전문가들은 개인적으로 이러한 신앙 결심을 품고 실천할 때보다 교회 전체적으로 성도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이를 통해서 성도들이 사명감을 더욱 품을 수 있도록 권면을 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인다고 조언했다.
새해 신앙결심, 작심삼일이 아니라 10년, 20년 이상의 꾸준한 신앙훈련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결단하고 의지를 다질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