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말씀묵상
<요 6:1~13> 성결교회가 불러올 순풍의 역사
사사기 13장에서 16장까지 보면 삼손이라고 하는 사사를 만날 수 있다. 성경의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삼손은 맨손과 나귀의 턱뼈로 사자와 블레셋 천명을 죽이고 새로 만든 밧줄을 끊고, 성문을 떼어내고, 다곤 신당의 기둥을 넘어뜨리는 힘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람이었다.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포세이돈, 헤라클레스 등의 영웅들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삼손에게서도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사사가 되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의 부자유함으로부터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영적으로 이끌어 하나님의 장대한 백성으로 인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삼손은 이 둘 다 이루지 못했다. 삼손은 육체적으로 강했고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반면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는 연약했다. 한마디로 삼손은 외적으로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었지만 거기에 걸맞은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못했고 부족함이 그를 추락하게 만든 원인이 됐다.
삼손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힘, 부흥, 파워의 한계에 관해서 냉정해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능력, 힘, 부흥, 파워에만 의지한 채 거룩과 경건에 이르고자 헌신하기를 외면하도록 하는 유혹에 의해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이 방해된다. 삼손에게 가장 취약점은 바로 “힘” 이었다. 굉장한 힘이 오히려 그의 취약점이 된 것이다.
마태복음 20장은 이상한 포도원 주인에 대해서 말한다. 포도원 주인은 요즘 말로 하면 아침 7시에 일하러 온 일당 노동자, 오전 10시에 일하러 온 사람, 그리고 3시에 오고 또 오후 5시 일 끝나기 1시간 전에도 사람을 구해서 일을 시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포도원에서 이렇게 일꾼이 급히 쓸 일이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본문을 보면 초봄의 가지치기 할 때도 아니요 봉지를 씌우는 시기도 아니다. 더욱이 포도 수확철도 아니다. 성경본문엔 그저 포도원 주인이 하루 종일 계속 사람을 불러다가 일을 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이야기는 하루 일이 끝난 다음에 아침에 온 사람부터 저녁에 온 사람까지 모두에게 품값을 동일하게 두둑하게 주었다는 사실이다. 마치 포도원 주인은 가진 돈이 많아서 품값을 주고 싶었고, 품값을 주고 싶어 안달난 사람처럼 말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사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이해하기 전에는 “공부 잘해서 남 주냐 이담에 다 너희들 잘살라고 하는 것이지 아주 부자가 아니라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돈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성경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면 “5천명을 먹이라”고 하셨다. 많이 벌어서 5천명분을 혼자 독식 하라고 하지 않으셨고 5천명을 먹이라고 하셨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성경은 돈을 왜 많이 벌어야 하는가 할 때 차별하고 상처주고 더럽고 치사하게 돈 벌지 말고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돈 벌라고 하시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교회부흥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나님께서 교회부흥을 허락하신 것은 큰 교회 세워 성도 많아져 능력과 힘, 부흥, 파워가 생기면 삼손처럼 자기의 유익을 위해 살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5천 교회를 세우고 먹이라고 하신 것이다. 5천 교회 분을 자기교회 혼자 다 먹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외적인 힘에 걸맞은 내적인 힘이 없다면 곧 멀지 않아 추락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능력과 힘, 부흥, 파워를 주신 것은 5천명을 먹이라고 하신 것이요 좋은 바람의 흐름으로 순풍으로 살라하신 것이다. 하지만 5천명이 먹여야 할 것을 혼자 먹는 것은 나쁜 바람이요 역풍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은 순풍이다. 성결교회는 순풍이 넘쳐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