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4호> 100주년 성결도장에서의 성 총회

2011-05-18     한국성결신문

본 교단 제105년차 총회의 개회를 축하한다.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천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되는 본 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성결인을 긴장시킬만한 큰 정치적 이슈가 없이 평온한 가운데 치러 질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 임한 대의원들은 교단의 내실을 더욱 다지며, 교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 안목으로 진지한 참여와 헌신을 기대한다.

특히 총회의 개최장소인 서울신학대학교는 지난 3월 13일에 설립 100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이 깊게 서린 명문 교역자의 산실이며, 성결의 도장(陶場)이다. 한 세기 전 성서학원으로 시작된 서울신학대학교는 18세기 요한 웨슬리의 체험을 통해 확립한 성결의 교리를 신학적 유산으로 받아 이를 가르쳐 고난의 민족을 위로하고 소망을 준 사명자들을 많이 배출하여 국가의 발전과 민족복음화에 기여한 복음주의의 요람이기에 의미가 크다.

금번 총회의 의제로 수십 가지의 안건이 지방회를 통해 상정되어 있지만, 한 결 같이 교단의 정체성을 흔들만한 정치적 사안이 없어 다행이다. 그동안 우리총회는 시대의 격한 풍조 속에서도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굳게 지켜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녔기에 이를 계승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교단의 내실을 크게 다질 좋은 기회이므로 대의원들의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결의를 기대하면서 몇 가지 사안을 거론하며 당부하고 저 한다.

먼저 공명선거의 모범이다. 모든 선거마다 당선이 목적이겠지만 세속적인 불의한 방법들이 교회에 파고들어 한국교회가 병들어 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 특히 불법선거를 막기 위해 더욱 강화된 선거관리 규정을 우리가 실시 중인데 차츰 정착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지난 4월 22일에 본사와 활천사 공동주관으로 경쟁자인 부총회장과 총무 후보 등 4명이 상대후보 비방금지 및 금품이나 향응을 금지하는 등 6가지 공명선거협약서에 서명함으로 공명선거의 기대가 한층 커졌다. 후보들의 의지뿐 아니라, 대의원들의 협력이 요청된다.

또한 유지재단의 문제는 현재 총회 감사가 투입되어 특별감사도 했지만 어느 지방회의 투서처럼은 아니지만 몇가지 문제가 확인되고 있다. 수억 원의 투자손실과 이사들의 해외여행 경비의 과다지출 등이 지적된 상태이므로 이를 명확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한 행정적 처리가 요구되지만 정치적, 또는 감정적 처리는 금물이다.

또한 작년에 상정되었다가 부결된 몇몇 지방회의 분립문제가 금번에 재론될 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총회는 지방회를 통한 합법적인 분립 이외 어떤 이탈이나 분쟁적인 분립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를 불허하는 총회결의는 교단의 법질서 확립과 화합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결단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끝으로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의 미래를 조망하고 성숙한 역사의식과 함께 협력의 정신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교단은 성결교회다. 성결은 우리의 정체성이고, 차별성이며, 무엇보다 강한 경쟁력이다. 따라서 성결인들이 모이는 총회는 은혜로운 성총회일 수밖에 없다. 이번 총회 위에 성결하신 그리스도의 특별하신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