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정책 토론회 결산과 평가
새로운 시도로 긍정적 선거문화 선도
차별성 없는 정책·짧은 시간은 ‘과제’
올해로 다섯 번째 실시된 총회 임원 및 총무 선거정책 토론회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 형식의 변화를 시도한데다 여섯 명의 총무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대의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기, 강원과 호남, 영남, 충청, 서울인천 등 5개 지역에서 약 85~90%에 가까운 참석률을 보였다. 후보자들의 정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자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정책 토론회에서는 후보 상호간의 질문과 답변 등 제한적 토론도 새로운 모습이었고, 입후보자 자신을 알리고 정책을 홍보하는 홍보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건전한 선거의 분위기를 띠우고, 후보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토론회 진행도 무리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었고, 다섯 번의 토론회가 모두 인터넷으로 생중계되었다는 점, 각 후보자를 지지하는 찬조 연설도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 등 전체적으로 선거정책토론회가 진보되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아쉬움 점도 많았다. 우선, 각 후보자들의 정책이 구체적이지 못했으며, 실현성 보다는 그저 듣기에 좋은 정책만 남발하거나 제시된 정책에서 벗어나 동문서답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다. 실제로 성결교회의 정체성과 대외이미지를 강화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말꼬리가 흐려졌다. 해외선교정책의 경우 현지인사역자 양성, NGO와의 협력, 교민교회 활용 등 기존의 정책을 되풀이 하는 경우가 많아 창의적인 제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마지막 5차 토론회에서 총무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위성만 강조했지 이를 위한 실제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후보자 간의 정책적인 차별성을 찾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소위 임기응변 식으로 말 잘하는 후보에게 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 현상도 있었다. 사실, 총무 후보자로 6명이 출마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생산적인 토론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과거와는 다르게 후보와 대의원에게 정책에 대한 고민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