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문제 해법은 ‘성결’

서울신대 100주년 석학초청 국제학술대회 열려

2011-04-06     황승영 기자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는 지난 4월 4, 5일 개교 100주년 세계석학초청 국제학술대회를 갖고 세계화 시대 신학적 방향을 모색했다.
개인의 구원과 축복에만 관심을 갖고 이웃의 고통과 점점 멀어지는 교회를 향해 세계적 석학들이 이웃에 대한 성결(사랑)과 정의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지난 4월 4, 5일 열린 서울신학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세계석학초청 국제학술대회’에서 클레어몬트 대학원대학교 민경석 교수와 미국 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인 도날드 데이튼 박사, 독일 튀빙엔대학교 해석학연구소장 크리스토프 슈뵈벨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장 프랜시스 클루니 박사 등 세계적인 석학들은 글로벌 시대에 기독교 신학의 목표와 방향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인 사랑과 포용력, 사회적 정의와 성결운동 실현 등에 두었다. 

‘세계화와 사회적 성결’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민경석 교수는 모든 믿음이 해체되고 과학이 중시되는 세계화 시대의 대안으로 ‘전통적 기독론’을 제시했다. 민 교수는 “예수가 2천년 넘게 영향을 끼친 것은 인성과 신성이 위격적으로 연합된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가난한 사람들과 동일 시하고 모든 인간들을 당신 자신의 몸의 지체로 동일시하는 성육신의 사회학이 세계화 시대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 정의와 세상에서의 정의에 대해 고찰한 크리스토프 슈뵈벨 박사도 “교회의 삶은 부정의 한 상황 속에서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열정적인 참여 속에서 형성된다”며 정의의 증인으로서의 교회역할을 강조했다. 

도날드 데이튼 박사는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사회적 관심을 새롭게 갱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웨슬리안 성결운동에서 사회적 관심에 대해 추적한 데이튼 박사는 “믿음은 우리가 살아갈 집의 문이라면, 사랑은 그 집 자체”라고 비유하면서 웨슬리안 전통에서 성결운동과 사회적 관심이 함께 가야하며, 진정한 신학적 갱신은 사회적 관심의 갱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프랜시스 클루니 박사는 다른 종교에서도 귀한 가치를 찾아 기독교 신학을  보다 풍성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석성 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세계화된 오늘의 시대에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과 정의를 어떻게 실천할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며 “상호의존과 무한경쟁의 세계화 현실 속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