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도, 새 학기에 시작하세요”
어린이 시선 끌고 학부모 마음 사로잡아야 성공
학교로 편지 부치기, 쿠폰선물, 학교앞 심방 등 제안
새 학기가 시작됐다. 이때가 되면 교회학교도 학교만큼이나 분주해진다. 1학년 신입생부터 각 학년의 어린이들을 전도해 복음을 제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개 교회들은 새 학기를 맞아 부모와 선생님을 공략하는 아이디어부터 쿠폰 전단지와 간식 등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다채로운 방법으로 전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장 교사들은 새 학기 전도가 정착으로 이어지려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전도를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사로잡아라
새 학기 전도의 핵심은 관심을 사로잡는 참신한 아이디어다. 특히 새 학기 전도에서는 어린이와 학교, 부모들의 시선끌기가 중요하다. 천호동교회(여성삼 목사)는 올해를 ‘어린이 전도의 해’로 삼고,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교회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천호동교회는 학기 초에 교회 등록 어린이들의 이름으로 학교에 편지를 부칠 예정이다. 편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교사들과 교회 어린이들이 서로 한 번 더 접촉하는 기회를 갖게하기 위해서다. 학교 교사와 아이가 더 빨리 관계를 형성하도록 교회가 지원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같은 학급 학생과 교사들에게 천호동교회를 한 번 더 알릴 수 있어, 앞으로 진행될 전도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도교회(박권배 목사) 초등부도 새 학기 전도 때 교회만의 차별화 전략을 위해 쿠폰 전단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전단지 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전단지를 전하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다. 아이들이 이 전단지를 교회에 갖고 오면 해당 선물, 간식 등으로 교환하는 쿠폰 기능의 전단지다.
교회학교 부흥으로 성장한 번동교회(손병호 목사)는 솜사탕 전도, 쿠폰 전도 등 어린이들의 시선을 끄는 방법으로 새 학기 전도에 나서고 있다.
심방, 관계 전도의 시작
새 학기 전도와 심방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은평교회(한태수 목사)는 새 학기 전도를 전도행사뿐만 아니라 새 학기 심방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학기 초이기에 어색한 교사와 반 아이들의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으로 학교 앞 심방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전도를 하다보면 반 아이들이 어떤 친구를 사귀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며, 관계 전도의 첫 장을 여는 경우도 많다.
평택교회(정재우 목사)도 오랫동안 유지했던 학교 앞 전도에서 벗어나 최근 교회 아이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학교 앞 심방을 택하고 있다. 기존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단지와 선물을 전달했지만 요즘은 기존 교회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심방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 어린이의 친구나 교회와 관계가 없던 어린이들이 평택교회에 흥미를 갖고 먼저 교회이름을 물어보는 경우도 생겼다.
정미영 전도사(평택교회)는 “아직 초반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심방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들을 교회로 전도하는 효과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함과 사랑이 기본돼야
현장 사역자들은 이와 같은 시선끌기와 관계전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꾸준한 전도활동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미숙 전도사(천호동교회)는 “개학식 날 학교 앞에서 북과 악기 등으로 전도활동을 벌일 수 있는 것은 교회가 매번 전도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으레 벌어지는 일이라는 인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민원이 접수되지 않는 것”이라며 “새 학기 전도가 성공을 하려면 지속적으로 전도를 펼치는 선생님과 지도자의 열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 학기 전도를 할 때 큰 결실을 거두겠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향숙 목사(은평교회)는 “전도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기보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데이트를 나간다고 생각하면 편하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새 학기 전도, 교회학교 부흥의 첫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