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임원과 총무를 선출하는 정책토론회가 5월 22일 시작됐다. 앞으로 호남과 영남, 충청, 서울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차례로 열리게 되는 이번 정책토론회는 임원과 총무 입후보자들의 소신과 정책을 듣고 검증하는 기회이다.

하지만 처음 열린 경기강원지역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정책토론회는 아쉽게도 그러한 기대에 미달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보 간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홍보 부스가 설치되는 등 일부 내용변화가 있었으나 토론회의 본래 목적인 후보들 검증에는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교단이 나아가야할 방향만 지루하게 말했을 뿐 실제 정책을 실현할 구체적 방향은 두루뭉술하게 언급했다. ‘이렇게 하겠다’,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말은 많이 했지만 ‘과연 할 수 있는지’는 대의원들에게 의문으로 남기고 말았다.

한마디로 대의원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 토론회가 되고 만 것이다. 첫 토론회로서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지만 밋밋한 질문과 토론은 시간을 쪼개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선관위는 이러한 대의원들의 평가를 충분히 수용하여 향후 토론에 반영해야한다. 후보들을 독려하여 보다 수준높은 토론회가 되도록 권면해야 하며 후보비방이 아닌 범위에서의 후보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물론 말을 잘하는 후보에게 유리할 수는 있지만 언변은 부족하더라도 진솔한 태도와 자세는 대의원들을 감동시킨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장로부총회장은 지위와 역할을 고려할 때 정책토론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과감히 생략하거나 6명이 연속하여 진행되는 찬조연설 또한 형식문제에 대해 보완해 줄 것을 요청한다. 오히려 충분한 토론과 논의, 질의응답이 대의원들에게 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