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국에서 주요 지원국으로 성장 ‘눈길’
“지구촌 굶주린 이웃들 섬김 계속” 다짐


6.25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월드비전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월드비전은 1950년 수혜국으로 시작해 현재 주요 지원국으로 성장, 나눔사역의 최대 결실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월드비전 창립 60주년 기념식은 지난 10월 11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캐빈 젠킨스 월드비전 국제총재도 참석해 월드비전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눈부신 발전을 축하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1950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작한 월드비전이 조국의 비참한 현실과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을 사랑으로 끌어안아 일으켜 왔다”면서 “1991년 40년간 받던 외국 원조를 멈추고 스스로 우리의 이웃과 세계 이웃을 돌보기 시작한 지 20년, 월드비전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대한민국 40만 후원자들의 놀라운 사랑의 실천은 벅찬 감동이다”라고 인사했다.

캐빈 젠킨스 월드비전 국제총재는 “도움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구호활동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롤 모델이며, 이처럼 성장한 것은 많은 이들의 헌신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는 대한민국 나눔대사 1호로 1992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 빈곤 아동을 돌보아 온 김혜자 친선대사가 월드비전 국제총재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양산된 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기 위해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에 의해 창립되었으며, 해외의 후원자와 국내아동결연을 통한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센병 환자정착촌 마련 및 퇴치에 힘썼으며, 1980년대에는 시설아동과 지역개발 사업을 전개했다. 1991년에는 해외에서 받던 원조를 중단하고 국제구호기구로 활동을 시작, 자립의 길을 걸었다. 월드비전은 현재 전 세계 100여 나라 1억명의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구호, 개발,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구호개발기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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