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하나님을 찾다

찬송가와 째즈가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째즈 피아니스트 서은미 씨를 주축으로 이뤄진 서은미 트리오가 첫 번째 째즈 찬송앨범 ‘인 더 윌더니스(광야에서)’를 발표했다. 서은미 트리오의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찬송가를 째즈로 연주했다는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9곡 중 7곡이 찬송가다. ‘오 신실하신 주’,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등의 찬송가가 째즈를 만나 좀 더 흥겹고 경쾌한 곡으로 바뀌었다. 또 찬송가를 활용한 덕에 째즈라는 낯선 장르가 좀더 편하게 들린다.

이번 앨범에는 찬송가 외에도 ‘꿈이 있는 자유’의 한웅재 목사가 작곡한 ‘소원’과 자작곡인 ‘인 더 윌더니스’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서은미 씨가 작곡한 ‘인 더 윌더니스’는 피아노 솔로의 단조 음악이지만 흥겨운 템포의 곡이라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서은미 트리오는 정통째즈를 선보여, 피아노, 드럼, 베이스의 소리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다른 장르와 섞인 째즈 퓨전 음악에서는 트리오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점은 앨범의 조화를 높였지만 다소 단조롭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그러나 찬송가와 째즈가 어떠한 앙상블을 만드는지 한번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이다.

<올라이브/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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