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과 인연이 만든 찬양사역자 가족…성결인들 만나는 무대 꿈꿔

성결인 찬양사역자를 소개합니다. 복음가수, 몸찬양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는 이들은 성결교회의 찬양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작곡, 작사, 노래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찬양사역자들이 있다. ‘사랑이야기’ 김현중, 김재중 집사와 ‘아침’의 신현진 집사는 사랑으로 모인 가족 찬양사역자들이다. ‘주님의 숲’, ‘요나이야기’ 등 시적인 찬양으로 널리 사랑받는 ‘사랑이야기’는 김현중 집사(원평교회), 김재중 집사(대신교회)로 구성된 형제 그룹이다. 또한 ‘날 이끄시네’같은 상큼한 찬양을 불러온 ‘아침’의 신현진 집사(대신교회)는 지난 1999년에 김재중 집사와 결혼해 한 가족이 되었다.

“사역지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조금씩 마음이 빼앗겼던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는 김재중 씨가 대시한 걸로 되어있지만 사실은 제가 먼저랍니다.”

신현진 집사는 당시를 추억하며 살짝 미소를 띠웠다. 가족이 된 세 사람은 지난 2004년 발표된 ‘사랑이야기’ 3집 앨범 ‘아침을 여는 사랑이야기’에 함께 참여하며 가족의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세 사람의 공통분모인 음악은 이들에게 운명 같은 것이었다.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에서 태어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했다는 신현진 집사. 그녀는 대학시절 교수님의 소개로 송문정 씨를 만나 여성 듀오 ‘아침’을 구성, 지금까지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그녀의 맑은 목소리는 ‘아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김현중, 김재중 집사 역시 모태신앙으로 믿음생활을 시작했다. 그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작사, 작곡 능력과 절대음감의 재능을 선보이며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94년에는 환경음악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음악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때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었죠.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물질보다 사역하는 현장에서 변화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더 큰 기쁨으로 느껴졌어요”

그렇게 형제는 CCM의 길로 들어섰고 96년에 ‘사랑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CCM 앨범 ‘사랑과 평화’를 발표했다.

때로는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오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김현중 집사는 “가족이기에 더 의지됩니다”라며 “무엇보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읽을 정도로 서로를 잘 아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가족의 좋은 점을 말했다. 김재중 집사도 “찬양 사역을 하는 부인에게 모든 것을 터놓을 수 있습니다”고 말하며 “동료와의 결혼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있어요”라며 껄껄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족이라서 가장 좋은 점은 서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곡, 가사,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김재중 집사는 “제 곡은 형의 가사가 더해지고 아내의 목소리를 만나면서 날개가 달린답니다”라고 말한다. 음악가족 ‘사랑이야기’와 ‘아침’이 더 특별한 이유는 성결인이기 때문이다. 형제는 김현중 집사가 이사를 간 얼마 전까지 대신교회(박현오 목사)에서 쭉 신앙생활을 해왔다. 신현진 집사는 결혼 후 대신교회에 출석하게 되어 이들 모두 성결인이 되었다.

“성결교회에 오면 마치 고향에 들른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러나 성결교단은 문화 행사가 다양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문화행사가 늘어나 많은 성결인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네 번째 앨범을 준비 중인 세 사람, 이들이 새 앨범을 들고 성결교회에서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그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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