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본부, 가족교환이식 큰 희망

50대 여성이 생면부지의 남에게 신장을 기증하자 그 여성의 남편도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 ‘사랑의 릴레이 신장 이식'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는 지난 8월 11일 박순례 집사가 삼성서울병원에서 김 모 권사에게 신장을 기증한 이후 가족을 통한 릴레이 기증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 집사에게서 신장을 기증 받은 김모 권사는 신부전증으로 15년이나 고생하다가 이번에 새 삶을 찾았다. 이 수술을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린 건 오랜 기간 병간호를 해 온 김 권사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박 집사의 신장 기증에 감사하며 또다른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김 권사의 남편 박병철(54) 집사가 다음날인 8월 12일 10년 동안 혈액 투석 치료를 받아 온 이모 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것이다.

박 집사는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하고 싶어 검사를 했는데 조직이나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기증할 수 없었다"며 “그러던 중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가족 교환 이식 프로그램'을 알게 돼 기증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 교환 이식 프로그램은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기증을 원하는 건강한 가족이 있어도 직접 이식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가족끼리 상호 장기를 교차 기증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이식밖에 길이없지만 가족이식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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