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등 조사 … ‘육아부담’으로 출산 기피
교회가 대안 되야

저출산율 세계 1위국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국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절반이상이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주목된다.

여성들은 출산의사는 높지만, 저출산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출산을 미루고 있다는 응답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신문과 취업전문 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공동으로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20~30대 여성 534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또는 미래에 출산 계획을 갖고 있는 여성은 전체 54.2%에 달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 의사 자체가 낮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출산 계획이 없다는 170명(31.8%)을 제외하고 ‘잘 모르겠다(14%)’는 의견까지 합하면 출산 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여성이 65%에 이르렀다. 이는 여성들이 출산 의사는 높지만 임신, 출산을 꺼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젊은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경제 불황으로 인한 육아부담(38.2%)’이 가장 크게 손꼽혔다. 그러나 ‘권고사직 등 고용상 불이익 우려’보다 커리어 계발중시 등 ‘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출산 기피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출산보다 사회적 성공을 더욱 중요시 하는 등 여성들의 의식이 많이 변화했음도 보여줬다.

여성들은 또한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1.4%(274명)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5.4%(29명)에 그쳐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교회가 나서 저출산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낮 동안 비어있는 교회공간에서 탁아시설을 운영해 성도들에게는 일자리 창출, 부모들에게는 저렴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현재 어린이집을 운영하거나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지역어린이 양육부담을 나누고 있는 교회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이 요청되고 있다. 또한 임산부들을 위해 정기적인 예배를 준비하거나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과 교재를 나누도록 하는 것도 임신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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