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 수련회 취소 등 곤욕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170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부 교회·기관들도 신종플루로 인해 여름행사가 취소 혹은 위축되는 등 곤욕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서울과 경기도, 영호남 등에서 발생, 사실상 전국으로 신종플루가 퍼진 상태다. 이 때문에 개 교회 혹은 기관에서 마련한 각종 여름행사 및 수련회에 참여한 성도들은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을 안고 행사를 치러야 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름성경학교 및 캠프 등에 자녀들을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도 늘어 행사 자체가 취소되거나 일정이 축소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경기도 내에서는 청소년수련회에 참여했던 고교생 1명이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초등학교 등 학원가에서도 신종플루 환자들이 보고되는 등 학부모 및 학생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본 교단도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일부 교회 행사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모 교회는 실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감염을 염려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수련회에 보내지 않아 유년부에서 청소년부까지 모든 수련회가 취소됐다.

또 지난 7월 29, 30일 충북 청소년수련마을 보람원에서 열린 교회학교전국연합회 하계대회와 6~8일 포천염광수련원에서 열린 BCM청소년선교캠프에도 일부 교회가 감염을 우려, 참가를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신종플루 환자가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성도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는 교회들도 신종플루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가급적 손을 여러 번 씻고 손으로 얼굴과 입 주위를 만지지 않으며 기침을 할 경우, 손수건 등으로 입을 막는 등 예방수칙을 따르는 것이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대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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