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 자리매김한 성결타운
100여 채 사랑의집 건축, 교회당은 마을회관 역할
어린이 사역 기대감 상승…‘성결’ 가치·긍지 높여


쓰나미로 폐허 같았던 인도 첸나이 해변가에는 어느새 마을이 자리잡았다.
한국성결교회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세워진 성결타운은 희망이 가득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성결마을이 들어서면서
굳건한 삶의 터전으로 발전하게 됐다.
100채 사랑의 집과 교회 한 채는 성결의 기치를 더욱 높이고 있었다.

▲ 권석원 총회장이 인도 성결타운 기념교회 봉헌식에 참석해 함께 예배드렸다.

■ 1차 성결타운의 모습
2007년 1월에 이어 다시 찾은 1차 성결타운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보였다. 1차 성결타운이 건설될 때는 텅 빈 모래사장에 집과 물탱크 시설만 홀로 서 있었지만 각 집마다 화장실이 세워지고 집 주변에 나뭇잎으로 울타리가 세워지는 등 마을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물론 1차 건축 직후에 건물 벽을 장식했던 원색의 페인트는 퇴색했지만 건물 앞으로 드리운 차양막과 옥상에 널린 빨래들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마을 주변 도로를 새롭게 정비하고 전기 시설을 설치하였으며 앞으로 주민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성결마을’은 발전하고 있었다.

행사 중간에 만난 한 주민은 쓰나미 피해 이후 너무 힘들었지만 새 집에 입주하면서 많이 안정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인근 지역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시내로 나가 일하기도 하며 안정된 생활에 대해 말하기도 했으며 처음 집을 지어준 한국에서 왔다는 통역인의 말에 두 손을 모으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 2차 성결타운

■ 2차 성결타운 건축
2차 성결타운 건축에는 신촌교회의 헌신이 컸다. 사실 교단에서 쓰나미 피해 이후 전국교회가 모금한 성금으로 50채 건축만 가능했다. 당시 1채당 300여만원의 건축비가 들었고 교단에서는 교회 건축과 구호금을 포함해 2억여원이 지원됐다.

하지만 건축지역 내 피해 주민만 해도 300가구가 넘었고 인도성결교회는 당시 추가 건축을 정식 요청했으나 본 교단에선 확답하지 않은 상황에서 귀국했다. 당시 총회장이던 이정익 목사는 현지인들의 상황을 보고 받고 추가 건축을 결심하고 신촌교회 성도들에게 이를 알렸다.

▲ 신촌교회에서 건립을 지원한 인도선교 50주년 기념교회
신촌교회 성도들이 이 목사의 호소를 수용, 이번에 50채를 추가로 건축하게 된 것이다. 특히 후원금이 넘쳐 건축비 인상으로 1채당 500여 만원으로 50채를 건축한 후에도 후원금이 남아 50주년 기념예배당 건축을 지원하게 되어 의미를 더했다.

인도성결교회는 한국성결교회와 마찬가지로 국제오엠에스선교회의 전도를 통해 시작되었으며 오엠에스와 본 교단이 교회 개척과 건축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2006년 설립 50주년을 맞은 인도성결교회는 현재 2000여개 교회의 교세를 갖추고 있으며 마드라스 신학교, 캘커타 신학교 등을 통해 목회자를 양성하여 선교사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50주년을 맞아 기념교회(사진)를 건축키로 한 인도성결교회는 재정 자립도가 취약해 한국교회에 기념교회 설립을 요청하였으며 본 교단에서 교단 창립 100주년 기념교회로 5천여만원을 지원하고 신촌교회가 5천여만원, 오엠에스 등이 추가로 교회 건축을 후원, 이번에 성결타운 건축과 맞물려 기념교회를 봉헌하게 되었다.

■ 향후 성결타운 발전 기대감
사실 성결타운 건축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힌두교 주민들이 ‘개종시키려 하느냐’는 반발이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일부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교회를 마을회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 지금은 이러한 분위기도 많이 누그러졌다고 한다.

특히 1차 건축 당시 세워진 교회는 2차 건축을 포함해 100여 채 집 중간에 자리하게 되면서 앞으로 사역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인도성결교회에서 목회자를 파송하여 아이들 교육과 교회학교 사역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서 교육받은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인도성결교회가 쓰나미 피해 이후 긴급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고 한국성결교회의 지원으로 100채의 집을 건축하면서 타밀나두 주 정부 내 인도성결교회의 위상과 영향력이 확대된 것은 향후 사역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하는 요소다.
비록 잠시 머문 성결타운이지만 이곳이 ‘성결’의 가치를 높이고 하나님의 복음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총회장 권석원 목사와 전총회장 이정익 목사가 인도성결교회 총회장 에스라 감독을 비롯한 인도 목회자 및 성도들과 함께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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