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등 소외된 이웃 향한 사랑 꾸준해
기부단체·참여방법 알아두면 효과적

“7살된 아들에게 나눔을 가르치고 싶어요.”

모 포털 사이트에 한 어머니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아들에게 나눔을 알려주고 싶다며 참여방법을 물어온 것이다. 산후조리원 동기인승연, 여준 어머니는 아이들의 돌잔치 비용을 희귀난치성질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승연 어머니는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웠다”라며 “이웃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고자 후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는 어려워졌지만 오히려 기부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사랑의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작년 동일기간에 비해 올해 기부액이 13% 증가, 현재 850여억원이 모금됐다. 아름다운재단도 50만원이하 소액기부자 수가 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라지만 소액기부자들의 사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는 지금도 가난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손길이 많다. 작은 사랑과 정성이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동포 김현정(가명)씨는 6개월 된 미숙아를 낳았지만 치료비가 없어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인큐베이터 사용비가 워낙 고액인데다 보험이 되지 않아 도저히 입원 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부부는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이하 다솜이)’를 만나고 어려움을 극복했다. ‘다솜이’는 저소득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둥이의 장기간, 고액 치료비를 지원하는 유일의 민간단체다. 후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최저 생계비 200% 미만에 해당하는 가정의 이른둥이 치료비에 지원된다. 희귀질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후원이 꾸준히 이어져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의:02)3675-1231

▲경제는 어려워도 이웃을 도우려는 기부자들의 작은 손길을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케어의 라오스 안면기형 어린이 돕기 사역 모습.

‘다솜이’처럼 가정환경이 어려운 환우를 돕는 단체들이 여러군데 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희귀질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있다. 후원금은 협회에 가입된 질환자들의 치료나 질환의 홍보활동 등에 사용된다. 특히 보험혜택도 어려운 희귀질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문의:02)714-5522 한국사랑밭회도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오랫동안 나서고 있다.

경제위기로 세끼 식사도 못 챙기는 국내 아이들을 돕는 단체에도 후원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국내빈곤가정 및 결손가정 자녀들은 후원자들과 결연시키고 있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 최근 사역에 동참하겠다는 기부자들이 늘었다고 한다. 문의:02) 365-1265 아동들의 안전, 학대문제를 해결하는 ‘어린이재단', 피해아동지원, 결식아동지원에 앞장서는 ‘굿네이버스' 등에도 후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해외 어린이를 향한 지원을 펼치는 단체들도 많다. 글로벌케어는 베트남, 라오스에 사는 안면기형, 언청이 아이들을 위한 무료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02)22029-7265 에이즈 예방에 주력하는 써빙 프렌즈 사역도 주목된다. 써빙프렌즈는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외교통상부 소관 NGO다. 지난 2004년에 시작해, 에이즈 감염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이즈 병원 설립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사람들에게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소액대출, 직업 알선, 아동결연 등 계몽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의:02)2654-7260 이밖에 해외 빈곤층에 주방시설과 급식시설을 지원하는 ‘위드’, ‘월드쉐어’, 아프리카 아기들을 위한 털실모자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세이브더칠드런' 등도 있다.

한편 후원은 각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물론 교회를 통한 기부와 나눔도 활발 하지만 전문적인 기관을 통한 기부에 대한 관심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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