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봉사 등 궂은 일 앞장 서 섬겨
선한 손길로 이웃섬김 앞장
2개월간 마스크 제작 봉사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일 예배와 선한 손길로 이웃을 섬기고 있는 백송교회(이순희 목사)에는 숨은 일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밤낮 없이 교역자와 성도들을 위해 주방 봉사와 마사지, 이·미용 섬김 등을 펼치는 엄마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정영임 집사(사진)다.

정 집사의 평소 일과는 쉴 틈이 없다. 주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주방에서 봉사한다. 요리를 잘해서 교회 내에서 ‘대장금’으로 통한다.

부흥회와 콘퍼런스 등에 많은 인파가 몰려도 정 집사가 주방을 지키면 걱정이 없다. 코로나로 회중 예배가 멈췄을 때는 2개월 간 재봉틀 봉사를 했다. 하루 12시간 넘는 고된 노동의 연속이었지만 그녀는 사역자들과 함께 봉사에 매달렸다.

지친 사역자들의 몸을 돌보는 일도 정 집사의 몫이다. 자신도 지치고 힘들 때도 많지만 사역자들의 발이며 어깨에 뭉친 근육과 피로를 풀어준다. 마사지 전문 자격증은 없지만 그녀의 손이 지나가면 놀랍게도 피로도 함께 사라진다고 한다.

팔방미인인 그녀는 마사지뿐만 아니라 이·미용에도 능력을 발휘한다. 미용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정 집사는 커트와 머리 손질, 화장 등에도 능숙하다. 여성 교역자들이 유난히 많은 백송교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요리와 이미용 솜씨 뿐만 아니라 운전도 잘하는 그녀는 보령 수양관과 대구 백송교회 등 장거리 운전에도 능숙하다. 

정 집사는 올해 블루베리를 수확해서 잼으로 만들었다. 음식 솜씨가 좋은 그녀의 손을 거친 블루베리 잼은 인기도 많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이 더 빛났다. 애써 수확해 정성껏 만든 잼의 판매 수익금을 다시 교회로 환원한 것이다. 이렇게 얻은 수익금은 주방 기구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백송교회는 언제나 사랑이 넘친다. 

그렇다보니 그녀는 다른 성도들보다 일찍 교회에 나와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 정 집사의 남편과 아들은 경기도 연천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정 집사는 봉사 때문에 교회 근처에 방을 얻어서 딸과 함께 지낸다.

정 집사가 주말 부부로 지내면서까지 교회 봉사에 열심인 것은 은혜를 갚기 위해서다. 정영임 집사가 백송교회와 인연을 맺은 4년 전이다. 남 부럽지 않은 신앙생활을 했던 정 집사의 가정은 아들이 영적 불안증으로 생활이 어렵게 되면서 흔들렸다. 그때 이순희 목사를 만나면서 아들의 영적 불안감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 졌다.
정 집사는 “이순희 목사님을 만나서 영적으로 힘들어하는 아들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면서 “이런 목사님 만나기 어렵다. 여기서 훈련을 받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 집사는 로렌스 수도사와 같은 삶을 꿈꾸고 있다. 평생을 평수사로 있으면서 부엌 일과 샌들 수선하는 일을 하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누리며 살았던 로렌스처럼 아무리 힘들고 미천한 일을 맡아도 푸념하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정 집사는 이를 위해 서울신대 평생교육원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녀는 “이순희 목사님처럼 지성과 영성, 덕성을 겸비한 사역자가 되고 싶다”면서 “내가 서있는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의 이름을 높이는 일에 쓰임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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