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신천지·동방번개 대책 제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신천지가 전도동력을 잃고 급격히 쇠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지난 7월 30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 목사) 주최, 국제문화진흥협회(노지훈 대표)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신천지·동방번개 대책 기자회견에서 “최근 신천지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목사는 “올해 2월 신천지 대구교회부터 확산된 코로나19를 시작으로 각종 고소, 고발 건, 지파장과 총회 총무 구속, 교주의 소환조사와 구속의 위기까지 신천지 내부 분위기는 불안과 초조 그 자체”라며 “예년 대비 다수의 신도들이 탈퇴하고 있고, 그 결과 교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 정교인 24만 명 중 20%, 예비교인 6만 명 중 65% 정도 탈퇴했다고 볼 때, 현재 남아 있는 전체 신도 수를 약 20만 명으로 추정했다.

신 목사는 “현재 탈퇴자의 규모보다 더 큰 신천지 내부의 고민은 전도활동의 동력을 상실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과 지인에게 자신이 신천지임이 드러나고 신천지의 속임수 전도방법이 공개되고 신천지에 대한 거부감과 부정적인 사회 전반에 만연하다보니 전도할 엄두를 못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향후 법적 처벌과 건강 상태 등 교주 신변의 변화에 따라 신천지는 더 큰 혼란과 위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이만희 교주(90세)의 사망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또 이만희 교주의 법적 처벌과 사이비종교 피해예방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강식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대표는 “신천지로 인해 청년들의 학업과 직장포기, 가정파괴, 가출, 이혼, 자살, 패륜이 진행 중”이라며 “이 비극을 끝내기 위해서는 교주 이만희와 지도부를 속히 구속하고 범죄로 은닉한 재산을 국가로 환수하여 신천지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또 “종교실명제, 사이비종교 피해보상제도, 교주 처벌과 유사종교 피해방지법이 제정되도록 입법 활동을 긴급히 진행해 달라”며 “신천지 해체와 재산환수, 사이비종교 피해예방법을 꼭 제정해 더 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진용식 목사는 중국에서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국내에서 포교활동에 나선 전능신교(동방번개)의 발생과 교리, 포교방법 등을 설명한 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정부에 난민신청을 하고 있는 전능신교 신도들의 난민신청을 취소하고 거부하여 국외로 추방할 것을 촉구했다.

진 목사는 “전능신교는 중국산 이단이었지만 중국에서 체포령이 내려진 후 전 세계로 흩어진 상태”라며 국내에 유입된 전능신교 신도수를 2000~3000명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권명호 의원(미래통합당) 등 국회의원 다수와 전 국회의원 조배숙 변호사,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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