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이사장 박노훈 목사…9대 회장 조명환 장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 제5대 이사장에 신촌교회 박노훈 목사가 취임한데 이어 제9대 회장에도 성결인 조명환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가 선출됐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립된 월드비전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1억 명의 지구촌 이웃들을 돕는 세계최대규모의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박노훈 이사장은 우리 교단에서 고 정진경 목사에 이어 두번째 이사장을 맡았으며, 역대 최연소입니다. 한경직  정진경 김선도 이철신 목사 등 그동안 이사장  면모를 볼 때  그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월드비전 70년 역사 중에서 이사장을 배출한 교단은 장감성 3개 교단 밖에 없습니다. 또 허다한 그 많은 교회 중에서 이사장을 배출한 교회 역시 3개 교회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 신촌성결교회에서 2명의 이사장이 나왔습니다.

박 목사는 이사장으로서 차기 회장을 공개채용을 했는데, 금호성결교회 조명환 장로가 뽑혔습니다. 조 장로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 전문가로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을 맡아 에이즈 퇴치운동가로 활동해왔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구호의 위상을 높일 분이라고 기대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사장과 회장을 서포트할 경영본부장도 성결교인입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구호기관이 된 월드비전의 핵심 3인이 모두 성결교인이라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과거 6.25 한국 전쟁 후 기독교는 해외 원조 물자를 배분하는 일을 주로 맡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쟁고아를 돕기위한 월드비전이 생겼고,  성결교회는  주로 구호 및 식량물자 배분, 고아를 위한 고아원 후생원 설립 운영 등 사회사업에 주도적이었습니다. 사회사업재단도 한국교회 최초로 세울 정도로 나눔과 사랑을 베푸는데 늘 적극적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과거만큼이나 활발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월드비전과 같은 최고의 구호기관의 심장부를 성결교인 맡게 된 것은 결코 우연히 이뤄진 일은 아닐 것입니다.

월드비전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분도 성결인이었니까요. 고 이윤구 등대성결교회 장로님이신데요 그는 1991년 제5대 회장에 취임해서 도움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세계  최초로요. 그래서 '선명회'에서 '월드비전'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특히 그는 대북 후원과 북한 어린이 돕기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사회복지의 산증인이자 소외된 아이들의 아버지인 고 김석산 충무성결교회 장로도  초록어린이재단을 지원을 받는 외원기관에서 자력으로 국내아동을 돕는 민간기관으로 자립을 주도했으며, 48년간 8천300여명의 미아들이 가족의 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152만명의 빈곤아동의 자립을 도왔습니다.

최근엔 우리 교단 인사 중심으로 글로벌비전(이사장 신용수 목사)이라는 구호기구도 활발한 사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선교단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사회적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HN코리아네이버스(Korea and Her Neighbors 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작년 필리핀 6.25참전용사 초청 행사와 동계스포츠선교 등 통일, 스포츠 선교, 문화 분야에서 새로운 사회선교의 장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약지역 저소득 층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사람 자본이 더이상 국경을 넘지 않아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위기를 이기는 놀라움 힘은 '함께'일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지구 반대편 이웃과도 하나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함께라는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더나은 미래, 더 큰 희망이 피어나도록  많은 성결인들이 구호와 나눔에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박노훈 조명환 월드비전 이사장과 회장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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