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취임패 전달로 취임식 대신
창립 70주년 맞아 더욱 활기찬 사역 다짐

신촌교회 박노훈 목사가 한국 최대 구호기구 월드비전 제5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박노훈 목사는 지난 7월 26일 신촌교회에서 이사장 이·취임패 전달식을 갖고 코로나19로 어두운 가운데 있는 세상에 한줄기 빛을 선사할 월드비전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박노훈 목사는 “월드비전은 세상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빛이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렵지만 이 속에 하나님의 사명이 있을 줄 안다”면서 “오직 절망으로 가득 찼던 6.25전쟁 중에도 빛을 밝히신 하나님의 역사가 또 한 번 코로나로 시름하는 우리 중에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모든 분들과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목사의 이사장 임기는 지난 1월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제대로 된 취임식을 열지 못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간소하게나마 취임식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때에 굳이 취임식을 열 필요가 없다며 이마저도 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결국 월드비전 임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이날 이사장 이·취임패를 전달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제4대 이사장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원로)와 명예이사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함께했다.

직전 이사장 이철신 목사는 “자신의 수많은 사역 중 월드비전과 함께 한 시간이 가장 보람됐고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제 젊고, 능력 있는 박노훈 목사님이 이사장이 되었으니, 월드비전의 사역이 더욱 힘차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월드비전은 우리교단을 비롯해 예장 통합, 감리교 등 3개 교단에서만 이사장을 배출했으며, 많은 교회 중 신촌교회와 영락교회만 두 번씩 이사장을 맡았다.

박노훈 목사는 이사 취임 6개월 만에 역대 최연소로 이사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며 3번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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